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LG 외국인투수 타일러 윌슨(31)의 투구는 든든했다.
윌슨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의 시즌 14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7⅔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간만에 에이스다운 피칭을 보여줬다. 윌슨이 7이닝 이상 투구를 한 것은 지난 5월 20일 대구 삼성전(7이닝 4피안타 2자책) 이후 처음이다.
무엇보다 이날 윌슨이 돋보였던 것은 바로 17타자 연속 범타 처리였다. 2회말 서건창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것을 시작으로 8회말 박준태를 삼진으로 잡을 때까지 17명의 타자에게 단 1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LG는 윌슨의 호투를 앞세워 7-3으로 승리했다. 윌슨은 시즌 8승째.
경기 후 윌슨은 "좋은 승리였다. 오늘(21일) 야수들의 좋은 활약에 힘입어 좋은 결과가 있었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는데 집중했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LG는 전날 키움에 5-6으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윌슨은 "어제는 대단한 경기였다. 키움과 항상 어렵고 타이트한 승부를 한다. 어제 같은 경기를 지고 나면 회복하는데 어려움도 있었는데 여러 타선의 지원이 있으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윌슨은 올 시즌 커브의 구사 비율을 높인 것에 대해 "올해는 유난히 모두에게 어렵고 특이한 시즌이다. 나도 육체적으로 준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커브 비율을 높인 것은 특이한 시즌에 따른 영향이 있다. 구속 문제 등으로 나를 어렵게 한 부분이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계속 노력하고 변화하는 것이다. 상대 타자의 밸런스를 흐트러뜨리는 게 내가 할 일이다. 개인적으로 내년에는 원래 윌슨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LG 윌슨이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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