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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LG 류중일 감독도 전날 최수원 2루심의 고척 키움-KIA전 판정에 짙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1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22일) 왜 KIA 판정이 번복이 되지 않았을까”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사건은 지난 22일 고척 키움-KIA전에서 발생했다. KIA가 3-0으로 앞선 8회말이었다. 1사 후 이정후의 큼지막한 타구가 우중간 담장 쪽으로 향했고, 교체 투입된 중견수 김호령이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담장에 부딪히며 이를 잡아냈다. 그런데 이 때 최수원 2루심이 김호령이 포구에 실패한 것으로 보고 2루타를 선언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KIA 입장에서는 억울한 판정이었다. 이미 비디오판독을 2차례 모두 소진해 다시 리플레이를 볼 수도 없는 상황. 느린 중계화면 상 공은 김호령의 글러브에서 빠지지 않았다. 올해부터 심판 재량 판독도 사라져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결국 흔들린 장현식은 김웅빈의 적시타에 이어 허정협에게 역전 결승 3점홈런을 허용했다.
류 감독은 “윌리엄스 감독이 항의하는 동안 내부에서 리플레이를 통해 상황을 확인했을 텐데…”라며 “향후 이와 관련해 정립이 필요할 것 같다. KIA는 그 판정으로 인해 4점을 줬다”고 안타까워했다.
류 감독은 비디오판독 소진 이후에도 애매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심판진 합의를 통해 공정한 판정이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감독이 어필하는 동안 내부에서 오심인 게 나오면 사인을 줘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제안한 류 감독은 “공정성을 위해 판정을 번복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한편 허운 KBO 심판위원장은 전날 경기 후 “판정 당시 최수원 2루심은 확신을 갖고 판정했다. 담장을 맞고 다시 잡은 것으로 확신했다. 그러나 리플레이 결과 명백한 실수가 있었다”고 오심을 인정했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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