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가 끈질긴 추격전 끝에 역전승을 챙겼다.
KT 위즈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6-5 역전승을 따냈다. 허도환이 극적인 끝내기안타를 터뜨리며 KT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강백호는 추격의 투런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5위 KT는 키움전 3연패에서 벗어났고, 4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도 2경기가 유지됐다. 반면, 2위 키움은 수요일 5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려 1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배제성과 김재웅이 3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한 KT는 0-0으로 맞은 4회초에 선취득점을 내줬다. 배제성이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우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비거리 130m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KT는 5회초에도 흔들렸다. 전병우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후 김웅빈의 희생번트가 나와 놓인 1사 2루. KT는 김혜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KT는 이어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줘 몰린 1사 1, 2루서 김하성에게 스리런홈런까지 맞아 격차가 5점까지 벌어졌다.
5회말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KT는 6회말에 응집력을 발휘, 분위기를 전환했다.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안타를 때린 KT는 이어 강백호가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무득점에서 벗어났다. KT는 이어진 1사 1, 3루서 나온 폭투에 편승,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7회말 무사 1루서 황재균이 병살타에 그쳐 흐름이 끊기는 듯했던 KT 타선은 8회말에 다시 화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유한준이 볼넷으로 출루한 KT는 이어 배정대가 2루타를 때렸고, 대주자 송민섭은 홈을 밟았다.
KT의 흐름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김영환의 희생번트 때 투수 신재영이 실책을 범해 맞은 무사 1, 3루 찬스. KT는 대타 김민혁의 유격수 땅볼 때 병살타를 모면했고, 그 사이 3루 주자 배정대가 득점을 올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KT는 이어진 1사 만루서 황재균이 병살타에 그쳤지만, 9회초 무사 3루 위기서 키움의 후속타를 봉쇄했다.
양 팀의 명암은 10회말에 갈렸다. 선두타자 배정대가 볼넷으로 출루한 KT는 김영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배정대의 도루로 맞은 1사 2루서 허도환이 좌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KT에 극적인 역전승을 안긴 끝내기안타였다.
[KT 선수들. 사진 = 수원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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