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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비록 2경기 연속 무사사구 행진은 제동이 걸렸지만, 전략적 선택에 의한 볼넷이었다. 류현진의 정교한 제구력은 변함없었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를 펼쳤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사사구 행진을 펼쳤던 류현진은 이날도 5회초까지 무사사구를 이어갔다. 이 행진은 6회초에 마침표를 찍었다. 1사 2, 3루 위기서 레나토 누네즈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한 것.
하지만 제구 난조가 아닌 전략적 선택에 의한 볼넷이었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정타가 나오면 자칫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류현진은 유리한 볼카운트(1-2)를 점한 상황서 커브를 연속 3개 던지며 누네즈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만약 볼넷이 된다 해도 1루를 채우며 다음 타자들을 상대할 수도 있었다.
실제 류현진은 1사 만루서 페드로 세베리노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라이언 마운트캐슬의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트레비스 쇼의 타구 처리가 미숙해 내야안타로 기록돼 2-2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토론토 타선이 2-2로 맞선 6회말 1득점,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황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시킨 것만큼 인상적인 것은 최근 3경기 투구 내용이다. 류현진은 시즌 개막 후 4경기를 치르는 동안 20이닝 24탈삼진 9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182⅔이닝 163탈삼진 24볼넷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볼넷/삼진 비율이었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다시 정교한 제구력을 되찾았다. 비록 29일 볼티모어전에서 1볼넷을 범했지만, 경기내용을 감안하면 옥에 티는 아니었다. 점차 ‘괴물’다운 면모를 되찾아가고 있는 류현진이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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