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앞으로 희망을 봤다"
LG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던 승리였다. LG는 지난 28일 잠실 KT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장준원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LG는 1-5로 뒤지다 6-5로 역전하는 뒷심을 보여줬다. 특히 필승조인 정우영과 고우석을 아끼면서도 1점차 역전승을 따낸 것이 류중일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류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어제(28일) 경기는 (고)우석이와 (정)우영이가 빠진 상황에서도 불펜이 무실점을 했다. 앞으로 희망을 봤다"라고 말했다.
최근 호투를 거듭하고 있는 송은범은 1⅔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으며 역전극의 디딤돌을 놨다. 류 감독은 "송은범이 많이 좋아졌다. 직구도 140km 중반대가 나오고 변화구는 슬라이더 제구가 잘 되는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물론 LG가 이기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9회와 10회 끝내기 찬스가 있었지만 모두 허공에 날려버렸다.
"참 야구가 마음대로 안 되더라. 9회에 (유)강남이로 강공을 할까 생각도 했다. 원래 강남이에게 번트 사인을 잘 내지 않는다. 번트가 어려운 기술 중에 하나다. 그래서 대타로 (이)성우를 내보냈다"는 류 감독은 "10회 무사 만루가 있었는데 왜 그런 애매한 타구가 왜 나오나"라고 웃음을 지으며 "히어로가 되기 딱 좋은 찬스였다. (홍)창기와 (손)호영이에게는 본인 이름을 팬들에게 알릴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9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홍창기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10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는 손호영이 유격수 병살타를 쳤다.
[류중일 LG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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