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너무 잘 한다."
LG 트윈스에 이천웅 공백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홍창기가 이천웅의 빈 자리를 너무 잘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천웅은 7월17일 한화전을 끝으로 1군에서 모습을 감췄다. 홍창기가 이후 많은 기회를 얻었다.
성적이 LG의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좋다. 8월에만 타율 0.326 2홈런 10타점 24득점. 리드오프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제 홍창기가 선발라인업에서 빠지는 게 어색하게 느낄 정도다. 올 시즌 88경기서 타율 0.274 3홈런 21타점 55득점.
류중일 감독은 1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천웅이가 오면 누굴 쓸까? 창기가 너무 잘 해주고 있다. 출루율도 좋고 중요할 때 쳐준다. 지인에게 들었는데, 일명 '용규놀이(파울 커트를 많이 하며 투수를 끈질기게 상대하는 것을 의미)'를 많이 해서 좋아한다고 하더라. 한 타석에서 5~6개씩 파울을 치는데, 그 부분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더라"라고 했다.
류 감독은 홍창기의 장타력에 주목했다. 올 시즌 장타율이 0.413이다. 류 감독은 "창기가 그동안 파울팁이 많았다. 히팅포인트가 늦다는 얘기다. 뒤에서 맞으니까 파울팁이 나오는 것이다. 자꾸 경기에 나가다 보니까 자신의 히팅포인트를 공 한 개에서 한 개 반, 두 개 정도 앞으로 당기게 됐다. 앞에서 맞아야 멀리 간다"라고 했다. 파울팁을 줄이고 포인트를 앞으로 당기면서 타구의 질과 비거리가 좋아졌다는 해석이다.
류 감독은 "경기를 하다 보면 그렇게 된다. 그러면서 야구가 느는 것이다. 입단 후 가장 1군에서 많이 뛰고 있는데, 이 계기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면 좋겠다.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홍창기는 이날 역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홍창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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