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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드랙 아티스트 나나영롱킴이 자신의 정체성을 고백했다.
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방구석 축제 위험한 쇼타임'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마술사 최현우, 드랙 아티스트 나나영롱킴, DJ 소다, 래퍼 퀸 와사비, 프로듀서 박문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방송 출연이 처음인 나나영롱킴은 14년 차 드랙 아티스트다. 드랙(Drag)이란, 사회에 주어진 성별의 정의에서 벗어나 과장된 메이크업과 퍼포먼스로 자신을 표현하는 행위 예술이다.
이날 나나영롱킴은 "나는 LGBTQ(성 소수자) 문화에 속한 사람이다"는 고백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게 소수자 문화이다보니까 나쁜 시선으로 보는 분이 많다. 1년에 한 번씩 퀴어 퍼레이드가 열리는데, 그 때 어떤 분이 '고생한다'며 생수를 주더라. 그런데 그 안에는 설사약이 들어있었다. 공연 중에 계란을 던지는 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나나영롱킴은 "그래도 난 긍정적인 편이라 계란을 맞으면 그 계란을 이용해 퍼포먼스를 이어간다"며 "내가 하는 일이 소수 중의 정말 소수가 하는 일이다. 그러다보니 한계를 느껴서 3년 정도 쉬며 일반 회사를 다닌 적도 있다. 그런데 어느날 까만 모니터에 비친 내 모습이 내가 아니더라. 그 순간 퇴사를 하고 이 일을 다시 시작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또 그는 "나는 성정체성을 알면서도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 친구들에게 시간이 걸릴 뿐이지 내 자신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내 어머니도 (내 정체성을) 알고 계신다. 어머니의 지지 덕분에 내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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