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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 100' 1위의 소원을 성취한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그래미 어워즈'까지 내다보며 새로운 기대를 품었다.
방탄소년단은 2일 오전 11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신곡 ' Dynamite(다이너마이트)'의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기념한 행사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가장 먼저 멤버 뷔가 "이렇게 기쁜 소식으로 다시 찾아 뵙게 돼서 영광"이라고 인사했다. 이어 슈가가 "'Dynamite' 준비 기간 동안 굉장히 즐겁고 신났는데 결과까지 좋아서 기쁘다"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제이홉은 "방탄소년단이 '핫 100차트' 1위를 하는 팀이 될 줄 몰랐다. 너무 꿈만 같다. 마냥 음악과 춤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우리 팀의 이런 진심이 세상에 통한 것 같아서 벅차다. 저희가 기뻐하는 만큼 팬 여러분들이 기뻐해 주시는 게 뿌듯하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민은 "('핫 100'을) 상상 조차 해본 적이 없었었고, 어느 순간 한번쯤 해봤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게 됐던 것 같다"면서 "막상 되고 보니 지금도 실감이 되진 않는다. 무슨 생각을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떨리는 심경을 털어놨다.
특히 첫 빌보드 싱글 1위에 "계속 눈물이 난다"며 SNS에 글을 남겼던 지민은 "소식을 늦게 들었다. 아침 7시가 될 때까지 울다가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며 "멤버들과 '우리도 하면 되는 구나'란 말을 나눴다. 그 동안 저희가 지켜온 게 있고 해 나가던 게 있는데, 그 모든 것들을 인정 받는 느낌이 들었고 보상 받는 느낌이었다. 지금같이 힘든 순간에 다 같이 손 잡고 일어나니까 잘 했다고 칭찬 받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공연하고 싶다. 팬들이 너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핫 100'과 '빌보드 200'을 동시에 석권한 한국 최초 가수로 기록됐다. 이들에게 남은 과제는 내년 개최되는 '그래미 어워즈'다. 슈가는 "'Dynamite'로 목표를 이뤄서 좋지만 이런 시국에 한 분이라도 더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만든 노래다. 많은 분들이 신나게 즐겨주시는 것 같다"고 만족했다. 다음 목표와 관련한 질문엔 "부담스럽긴 하지만 올 초에 그래미를 가지 않았나. 그때 콜라보를 했는데, 다음엔 단독 무대를 해보고 싶다"며 "상도 받으면 좋겠지만 그게 저희의 의지와 그런 걸로 가능한 것보다는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 같다. 그래미 무대에 서서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RM은 코로나19 여파로 월드투어가 취소돼 아쉬움이 컸지만, 동시에 빌보드 1위라는 기쁨도 겪었다. 그는 "2020년의 시작은 좋았다. 봄이 오기 직전에 코로나가 생기고, 뭘 해야 될지 몰랐고 화도 났다"고 고백했다. 이어 "소망은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이 돼서 '그때 그런 일이 있었는데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투어를 못해 팬들을 못 만났지만 '핫 100'이란 성과가 있었지'로 끝났으면 좋겠다. 또 다른 시대의 서막이 열려서 앞으로 사람들을 대면하지 못하는 일로 남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앞으로 손 닿는 건 계속 해볼 생각"이라는 지민은 "꾸준하게 저희가 할 수 있는 음악과 무대를 준비할 생각이다. 코로나19가 계속되고 있는데, 종식이 되기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을 해주시고 있고, 사실 그분들 힘으로 모든 걸 변화시키기엔 많은 시간과 힘이 필요한 것 같다. 빨리 종식이 되려면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서 도와줘야 하는데 그러려면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위로와 기분전환인 것 같다. 그렇게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일적으론 그래미에 가서 다른 나라에 이러한 가수들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빨리 콘서트 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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