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전북전서 프로 데뷔골을 터뜨린 오현규가 인천전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상주상무는 지난달 2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인천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오현규는 전반 12분 인천의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오현규는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부담 없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 또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 선임들에게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내가 잘한 것은 하나도 없고 선임들이 기회를 만들어줘서 나는 거기에 숟가락만 얹었다”는 경기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월 입대한 오현규는 상주 합류 3개월 여 만인 지난달 23일 전북과의 원정경기서 첫 출격해 자신의 프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어 인천전서도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2001년 생으로 입대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오현규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다.
오현규는 지난해 1월 고교생 신분으로 수원삼성과 준 프로계약을 체결해 같은 해 4월 포항전에서 K리그 준 프로계약 제도 시작 후 고등학생 최초의 K리그 필드 플레이어 데뷔전을 치렀다. 고교생 K리거 오현규가 이제는 군인 신분으로 상주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현규는 “축구에만 매달리고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이른 군 입대를 택했다. 어린 나이에 국방의 의무를 미리 다하는 것이 힘들지만 좋은 것 같다. 또한 일찍이 군 입대를 한 만큼 더욱 이 악물고 훈련에 임했다. 그 결과 더 넓은 시야를 보게 됐고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고 전했다.
오현규가 성장을 기대하며 이른 입대를 선택한 데에는 공격수들의 성공 신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2018년 상주를 이끈 주민규, 2019년 하반기를 이끈 김건희, 2020년 최고의 기록을 달성한 강상우까지 군 입대 후 개인 기량 향상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공격수들이 여럿 있다. 오현규 역시 군 생활을 통해 ‘성장’한 모습으로 원 소속팀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오현규는 “상주에서 성공한 공격수로 거듭나는 좋은 사례들이 많다. 김건희 선수도 그렇고 좋은 선례들을 보면서 나도 성장하고 싶다고 느꼈다. 그것이 군 입대를 선택한 이유였다”고 밝혔다.
오현규 역시 공격수 성공 신화에 한 획을 긋는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원에서 고교생 신분으로 11경기 출전 무득점에 그쳤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2경기 출전 2골이다. 특히 올해 네 번의 19세 이하(U-19) 대표팀 소집에도 모두 선발되며 대외적인 역량도 인정받았다.
오현규는 “대표팀에 재차 발탁돼 영광스럽다.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이도록 준비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전을 승리로 장식한 상주는 오는 4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수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19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수원전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국적 확대 조치에 따라 무관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 = 상주상무프로축구단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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