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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영화 '어디갔어, 버나뎃'(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이 배우 케이트 블란쳇의 캐스팅으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과거엔 건축계 아이콘, 현재는 사회성 제로 문제적 이웃이 된 버나뎃이 갑작스런 FBI 조사 도중 흔적도 없이 사라진 이야기를 그린 유쾌한 드라마 '어디갔어, 버나뎃'은 '비포' 시리즈, '보이후드'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차기작으로 주목받았다.
여기에 전 세계 30여 개국 출간 및 해외 유수의 13개 매체가 선정한 올해의 책이자 뉴욕타임즈 84주 베스트셀러인 동명 소설 영화화로 신뢰를 더하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케이트 블란쳇의 출연이다.
케이트 블란쳇은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시작으로 '토르: 라그나로크', '오션스8'과 같은 대규모 블록버스터와 '캐롤', '블루 재스민' 등의 작품을 통해 흥행 파워는 물론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배우다.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전미 비평가 협회를 비롯한 유수 영화제 석권의 영광에 팬들의 열렬한 환호까지 받는 그가 이번엔 '어디갔어, 버나뎃'으로 다시 한번 완벽한 연기 변신을 꾀했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물론 원작 작가 마리아 셈플에게까지 환호를 이끌어낸 버나뎃의 캐스팅 과정은 시작부터 흥미롭다. 바로 제작사가 케이트 블란쳇의 캐스팅을 위해 원작을 전달하기도 전에, 이미 배우가 소설을 읽은 후 버나뎃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캐스팅이 확정된 후 케이트 블란쳇은 "복잡하면서도 까칠하고 똑똑한 버나뎃에 진작부터 빠져들었어요. 그리고 이미 저는 버나뎃과 한 몸이 된 것 같았어요"라고 밝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은 물론, 깊은 공감을 드러냈다.
그렇게 탄생한 버나뎃은 케이트 블란쳇의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로 까칠하고 독특하지만 매력 넘치는 인물로 거듭났다. 소통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회성 제로 문제적 이웃일 때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가한 모습을 거침없이 연기했고, 과거 최연소 '맥아더 상'을 수상한 천재이자 건축계 아이콘일 때에는 자신의 일에 푹 빠져든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놓치지 않았다.
그 중 온라인 비서 만줄라에게 일을 시키거나 하소연하는 장면은 배우 홀로 연기했는데, 활자 속에 존재했던 버나뎃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은 연기력으로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시켰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 결과 2020년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대체불가한 캐스팅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어디갔어, 버나뎃'은 9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주)디스테이션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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