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MVP 후보 오른 소형준, KT 이강철 감독 “5선발이 2~3선발 역할” [MD토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8월을 화려하게 장식한 신인 소형준이 월간 MVP 후보에 올랐다. 이강철 감독 역시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강철 감독은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앞서 소형준과 관련된 견해를 전했다.

소형준은 8월 5경기에 등판, 4승 무패 평균 자책점 1.57로 맹활약했다. 유일하게 승을 못 따낸 지난달 28일 LG 트윈스전 역시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3자책), 승리투수 요건은 채운 터였다. KT로선 투수 교체 타이밍이 한 템포 늦었던 게 패착이 된 경기였고, 이강철 감독 역시 이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소형준은 이와 같은 활약상을 발판삼아 8월 MVP 후보에 올랐다. 소형준은 8월 MVP를 두고 케이시 켈리, 로베르토 라모스(이상 LG), 나성범, 이명기(이상 NC)와 경합한다.

“마지막 경기에서 1승을 추가했다면 확실했을 텐데…”라고 운을 뗀 이강철 감독은 “일단 후보에 오르고, 많이 보도도 되고 있다는 건 그만큼 팀이 잘 되고 있다는 의미다. 분명 (배)제성이, (김)민수도 잘해주고 있지만 5선발로 생각했던 투수가 2~3선발 역할을 할 정도로 믿음을 주는 투수가 됐다. 팀의 미래를 봤을 때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은 이어 “경쟁자에 비해 평균 자책점이 좋다. 30이닝이 조금 안 되지만(28⅔이닝), 투구수 관리를 해주다 보니 상대적으로 이닝이 적었다. 그리고 어떤 팀을 만났었는지도 봐달라. 고졸 신인이라는 점도 플러스알파가 되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소형준은 8월에 NC 다이노스,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등 상위팀들을 상대로 3경기를 치렀고, 9위 SK 와이번스전에도 2경기 나섰다.

지난달 28일 LG와의 원정경기 전까지 이강철 감독이 유일하게 꼽은 소형준의 불안요소는 단 하나. 월간 MVP, 신인상 등 타이틀에 신경 쓰다 보면 갑작스럽게 구위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게 이강철 감독의 견해였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LG전에서 13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치는 등 안정적인 구위를 뽐낸 소형준을 통해 걱정을 덜었다. 이강철 감독은 “LG전 투구내용을 보니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내용이 너무 좋았다. 다만, 9~10승은 빨리 달성했으면 한다. 이후 타이틀은 시즌이 끝나야 돌아오는 거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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