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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다시 캠프로 돌아간다면 선발로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에릭 요키시, 최원태, 이승호가 이탈한 키움 선발진. 김재웅, 윤정현, 김태훈이 대체 선발로 나섰다. 김태훈은 불펜으로 돌아갔고, 조영건이 2일 고척 NC전에 선발로 나선다. 이들 중에서 지금까지 가장 눈에 띄는 투수는 역시 좌완 김재웅이다. 김재웅은 2017년 입단 후 육성선수 신분이었고, 작년부터 정식 등록됐다. 올 시즌 34경기 중 30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김재웅은 1일 고척 NC전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잘 던졌다. 8월26일 수원 KT전(3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보다 나았다. 선발투수가 대거 이탈한 키움 마운드 사정상 3이닝 무실점보다 5이닝 3실점이 낫다.
김재웅은 로테이션상 6일 고척 KT전에 선발 등판하면 된다. 그러나 에이스 에릭 요키시의 복귀전이 6일로 잡혔다. 그렇다고 김재웅이 불펜으로 돌아가는 건 아니다. 손혁 감독은 2일 고척 NC전을 앞두고 "김재웅을 다음주 화요일(8일 인천 SK전)으로 미룰 생각이다"라고 했다.
그만큼 김재웅의 호투를 인정했다는 뜻이다. 손 감독은 "작년에 2군에서 선발투수를 한 게 도움이 된다. 템포 조절을 잘 한다. 본인이 흔들릴 때 조금 쉬었다 던지고, 또 공격적으로 빠르게 던지는 건 벤치에서 일일이 얘기해줄 수 없다. 경험인데, 1군 선발을 한 게 얼마 되지 않은 투수가 그렇게 하는 걸 보면 충분히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캠프로 돌아간다면 선발로 준비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을 치르면서 선발투수를 더 많이 준비할수록 좋다는 걸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요키시, 최원태, 이승호가 잇따라 이탈했고, 시즌 초반에는 제이크 브리검도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다.
역시 선발투수는 많이 준비할수록 좋다. 선발로 준비한 투수를 불펜으로 돌리는 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불펜을 선발로 돌리는 건 투구수를 올리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손 감독은 "(대체 선발투수는)한 번의 기회를 잡지 못하면 다시 다른 선발로 교체되는데, 김재웅은 잘 하고 있다. 올 시즌에 윤정현, 김태훈, 김재웅, 조영건 등이 선발로 준비했다. 최근 제대한 윤정인에 김동혁도 괜찮다. 충분히 좋은 선발투수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김재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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