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다치면 안 되니까 외야보단 1루수로 쓸 생각이다.“ 이병규의 활용도에 대한 허문회 감독의 견해였다.
허문회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양 팀의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롯데는 8월에 상승세를 그려 본격적으로 순위 경쟁에 가세했다. 비록 지난 1일 KT에 2-11 완패를 당해 7위로 내려앉았지만, 5위 KT와의 승차는 2경기에 불과하다. 여전히 사정권이다.
1일에는 반가운 얼굴도 볼 수 있었다.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타격감을 과시한 이병규가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른 것. 비록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롯데로선 후반기 순위싸움에 대비할 백업자원이 1명 더 늘어 보다 탄력적으로 라인업을 구성하는 게 가능해졌다.
허문회 감독과는 LG 트윈스 시절부터 사제지간으로 인연을 쌓았다. 이병규는 2006년 육성선수 신분으로 LG 유니폼을 입었고, 허문회 감독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LG 2군 타격코치를 맡은 바 있다.
”2007년에 (이)병규를 처음 만났다. 10여년 만에 다시 만났는데,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운을 뗀 허문회 감독은 ”어제 치른 1경기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좀 그렇다. 격차가 벌어졌지만, 적응하라는 차원에서 끝까지 뛰게 했다. 타구 스피드가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잘해줄 거라 믿는다. 병규, (안)치홍이가 잘해줘야 팀이 조금 더 쉽게 이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병규는 KBO에 외야수로 등록됐지만, 1일 KT전에서는 1루수를 소화했다. 허문회 감독이 향후 그리는 그림도 마찬가지다.
허문회 감독은 ”지금은 종아리가 지금은 괜찮지만, 다치면 안 된다. 외야수로 쓰려면 쓸 수도 있지만,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다. 외야보단 1루수로 쓸 생각이다. 이대호, 정훈과 더불어 컨디션에 따라 1루수를 결정하려고 한다. 앞으로 더블헤더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잘 생각한 후 활용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롯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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