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심상치 않다.
키움 박준태는 올 시즌 히트상품이다. 장영석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서 이적했고, 시즌 내내 붙박이 9번 타자로 활약해왔다. 애버리지는 떨어지지만, 출루율이 상당히 좋아 팀 공격에 큰 보탬이 됐다.
그리고 공격보다 수비 공헌도가 더 높았다. 화려하지 않지만, 수비범위가 넓고 중계플레이 등 기본적인 플레이를 건실하게 해냈다. 중견수와 우익수를 오가며 철벽 그물을 형성했다. 일찌감치 손혁 감독에게 신뢰를 받았다.
그런 박준태가 8월23일 고척 KIA전 수비 도중 에디슨 러셀과의 충돌로 발목에 부상했다. 애당초 공백기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손혁 감독은 2일 고척 NC전을 앞두고 "좀 더 걸릴 것 같다"라고 했다.
막상 키움은 박준태의 공백을 그렇게 크게 느끼지 않는다. 변상권이라는 훌륭한 플랜B가 있기 때문이다. 변상권은 올해 퓨처스리그서 줄곧 톱타자로 맡아왔다. 퓨처스리그 47경기서 타율 0.286 2홈런 30타점 34득점.
1군에서도 꽤 괜찮다. 2일 고척 NC전 이전까지 11경기서 26타수 8안타 타율 0.308 4타점 4득점. 출루율도 0.333으로 나쁘지 않다. 수비 역시 외야 중앙을 잘 커버한다. 박준태보다 낫다고 볼 수 없지만, 크게 뒤떨어지지도 않는다.
이날 방망이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2회 2사 1,2루서 NC 선발투수 송명기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1타점 우선상 2루타를 쳤다. 선제타점이었다. 2-0으로 앞선 5회말 2사 만루서는 박정수에게 2S서 체인지업을 가볍게 툭 밀어내며 3유간을 갈랐다. 정교한 배트 컨트롤이 돋보였다. 변상권의 3타점은 이날 경기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키움은 부상자가 너무 많다. 이정후와 오주원이 빨리 돌아왔으나 이날 박정음이 이탈했다. 에릭 요키시, 최원태, 이승호, 안우진, 박병호, 박준태, 박정음, 임병욱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다. 변상권 같은 플랜B 덕분에 2위를 지켜내고 있다.
[변상권.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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