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공이 어디에 있는지도 못 찾았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변상권이 일을 냈다. 2일 고척 NC전서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0-0이던 2회말 2사 1,2루서 송명기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선상 선제 1타점 2루타를 쳤다. 2-0으로 앞선 5회말 2사 만루서는 박정수에게 2S서 체인지업을 툭 밀어 승부를 가르는 2타점 좌전적시타를 쳤다.
변상권은 "생애 첫 결승타인지 몰랐다. 부담 없이 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8월27일)롯데전서 3타점을 기록한 적이 있었다. 똑같이 기분이 좋은데 아쉬운 부분이 많다. 번트도 실패했고, 9회말에 타구를 못 잡은 것도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5월에 잠시 1군에 머무르다 2군에 돌아갔다. 변상권은 "그때는 스스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올라왔다. 많이 부족했다. 2군에 내려가서 내 것을 많이 찾으려고 했다. 수비에서 코치님이 알려준대로 하려고 연습했다. 공이 떨어지는 지점에 먼저 가서 기다리는 걸 연습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변상권은 "5월에 비해 마음가짐이 달라진 거 같다. 그때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그걸 의식하다 보니 잘 안 됐다. 타석에서 단순하게 한 가지 목표만 갖고 집중해서 준비했다. (박)동원이 형에게 연락을 해서 안 되는 부분을 말했더니 피드백도 많이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박동원은 변상권에게 "너무 잘 하려고 생각한다. 야구가 항상 생각한대로 되는 게 아니다. 타석에서 생각했던 걸 잘 했는지, 못 했는지만 체크하면 된다. 타석에서 단순하게 치면 좋을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결승타는 자신도 모르게 쳤다. 변상권은 "공이 오는 것에 반응하려고 준비를 했다. 2구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해서 중간 타이밍으로 쳤다. 맞은 줄 몰랐는데 배트 끝에 맞아서 타구가 어디 있는지도 못 찾았다. 선구안이 좋은 편은 아니다. 스트라이크 존과 비슷하게 들어오면 치려고 한다"라고 했다.
1군에서 홈런을 치고 싶은 마음이다. 변상권은 "아직 바주카포(키움 타자들은 홈런을 치면 바주카포 세리머니를 한다)를 못 쳐봤다. 만져보고 싶다"라고 했다.
[변상권.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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