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휴스턴이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2라운드행 티켓을 따냈다. 막판까지 치열한 혈투를 벌인 끝에 거둔 귀중한 1승이었다.
휴스턴 로케츠는 3일(한국시각) 미국 올랜도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 NBA(미프로농구)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7차전에서 접전 끝에 104-102로 승리했다.
이로써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기록, 마지막으로 남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 자리를 꿰찼다. 휴스턴은 2라운드에서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를 앞세운 우승후보 LA 레이커스와 7전 4선승제의 승부를 벌인다.
제임스 하든(17득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 3블록)이 경기종료 직전 극적인 블록을 해내며 휴스턴이 승리하는 데에 기여했다. 로버트 코빙턴(21득점 3점슛 6개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3블록)이 더블 더블을 작성한 가운데 에릭 고든(21득점 3점슛 5개 3리바운드 2어시스트), 러셀 웨스트브룩(20득점 9리바운드 어시스트) 등도 제몫을 했다.
초반부터 치열한 승부가 전개됐다. 휴스턴이 1쿼터에 고든, 코빙턴의 3점슛을 앞세우자 오클라호마 시티는 크리스 폴을 앞세운 고른 득점분포로 맞불을 놓았다.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이가던 휴스턴은 1쿼터 종료 직전 다리우스 베즐리에게 역전 3점슛을 허용, 29-30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역시 비슷한 양상이었다. 휴스턴은 2쿼터 초반 벤치멤버들의 지원사격을 더해 전세를 뒤집은 것도 잠시, 오클라호마 시티의 3점슛을 봉쇄하지 못해 2쿼터 중반 이후 다시 역전이 거듭되는 승부를 전개했다. 휴스턴은 2쿼터 막판 고든의 3점슛으로 달아나는 듯했지만, 곧바로 폴에게 자유투를 내줘 61-59로 쫓기며 2쿼터를 끝냈다.
2쿼터까지 활발한 화력전을 주고받던 휴스턴은 3쿼터 들어 야투가 다소 흔들렸다. 하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 접전 속에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다. 3쿼터 중반 이후 하든이 존재감을 과시한 것도 큰 힘이 됐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85-80이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이 걸린 4쿼터. 살얼음판 승부가 전개됐다. 휴스턴이 웨스트브룩을 앞세우자, 오클라호마 시티는 폴을 앞세워 대반격을 펼친 것. 휴스턴은 폴에게 3점슛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후 코빙턴의 3점슛과 하든의 돌파를 묶어 접전 속에 근소한 리드를 되찾았다.
휴스턴이 접전 속에 승기를 잡은 것은 4쿼터 종료 직전이었다. 103-102로 앞선 경기종료 4.8초전. 루겐츠 도트가 회심의 3점슛을 노렸지만, 하든이 블록을 해낸 후 공격권까지 가져온 것. 휴스턴은 이후 코빙턴이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만 넣는데 그쳤지만, 작전타임 이후 오클라호마 시티의 마지막 공격을 저지해 접전을 2점차 승리로 장식했다.
[제임스 하든(좌).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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