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느끼는 게 있었다."
KT 배정대가 팀을 공동 4위에 올려놨다.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 더블헤더 2차전서 7-5로 이겼다. 배정대가 5-5 동점이던 9회초 2사 1루서 서진용의 포크볼을 걷어올려 끝내기홈런을 쳤다.
배정대는 더블헤더 2차전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3일 기준 지난 10경기서 타율 0.222로 주춤했다. 김강 타격코치는 배정대에게 조언했다. "좀 쳐보고 느껴봐라"고 했다. 배정대는 "조금 느끼는 게 있었다"라고 했다.
경기 도중 티배팅으로 충분히 감각을 올렸고, 5회말 1사 만루서 대타로 투입되자마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그리고 9회말에 일을 냈다. 배정대는 "그렇게 감각이 좋지 않다는 느낌은 없었다. 9월 들어 날씨도 선선해지고 집중력이 생기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티배팅 효과는 있었다.
배정대의 첫 끝내기홈런이다. "끝내기는 특별하다. 앞으로 야구를 하면서 끝내기를 많이 치면 좋겠지만, 기회가 적을 것 같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단 박경수 선배님이 볼카운트 유리해지면서 볼넷으로 나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차례가 오면 다음 타자에게 연결하든지 좋은 타구를 만들자는 생각을 했다. 타석에 나가고 싶었다"라고 돌아봤다.
끝내기 타구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배정대는 "솔직히 넘어갈 지 몰랐다. 펜스에 맞을 것이라고 생각은 했다. 뛰는 와중에 주자 1루니까 수비수들이 뒷수비를 할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이 정도면 넘어가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KT는 이날 삼성에 패배한 두산과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5위 그 이상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배정대는 "예전에 비해 패배 의식이 없어졌다. 뒤집는 경기도 있고 모든 선수의 생각이 승리에 맞춰져 있다. 올해는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긍정적인 생각이 많다"라고 했다.
끝으로 배정대는 "무관중 경기라서 아쉽다.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 돼서 팬들이 야구장에 더 찾아주면 기쁠 것 같다. 가을야구를 할 때 팬들이 오면 힘이 날 것 같다"라고 했다.
[배정대. 사진 = 수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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