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드라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거짓말의 거짓말’이 강렬한 시작을 알렸다.
4일 밤 채널A 새 금토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극본 김지은 연출 김정권)이 첫방송 됐다.
‘거짓말의 거짓말’은 초등학교 앞에 서 있는 지은수(이유리)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여자아이의 사진을 들고 있던 지은수. 딸을 보러 간 것. 사진 속 여자아이는 지은수에게 “누구세요?”라고 물었다.
10년 전으로 시간이 흘렀다. 누군가 깨우는 소리에 일어난 지은수는 남편 전기범 부회장을 죽인 현행범으로 체포돼 감옥에 가게 됐다. 지은수는 기자 강지민(연정훈)에게 자신은 살인범이 아니라는 투서를 보냈다. 강지민은 갈비뼈에 금이 갈 정도로 찔렀는데 손에 상처가 없다는 점에 의문을 가졌고, 지은수를 찾아갔지만 번번이 면회를 하지 못했다.
이는 모두 전기범의 어머니 김호란(이일화)이 꾸민 일이었다. 김호란은 “억울하다고? 땅 밑에 누워 있는 내 아들만큼 억울해?”라며 분노했다.
지은수의 항소심은 기각됐다. 딸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기 위해 강지민과 만나려던 지은수의 아버지 지동리(남명렬)는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김호란이 손을 써 강지민은 특파원으로 발령 났다.
김호란이 지은수를 면회 왔다. 김호란이 아이를 달라고 하자 지은수가 “제가 그 지옥 같은 곳에 제 딸을 보낼 거 같아요?”라며 “저한테 거긴 죽도록 맞은 기억밖에 없어요. 살려달라고 해도 때렸고, 도망치면 찾아내서 때렸고, 배 속에 아이가 있대도 때렸어요. 어머니 아들 사람이 아니에요”고 말했다.
진실을 꼭 밝힐 거라는 지은수에게 김호란은 “그래. 반드시 밝혀. 헌데 그러는 동안 그 아이 인생은. 내 집이 지옥이라고? 천만에. 그 아이한테 진짜 지옥은 바로 너야. 지 아비를 죽인 어미의 딸. 그게 그 아이 인생에 꼬리표가 돼 평생 따라다니며 괴롭힐걸?”이라고 했다.
김호란이 “그래도 살인자 엄마보다야 D.O의 후계자로 사는 게 그 아이를 위해 더 낫지 않겠니?”라고 했지만 지은수가 거절했다.
그러던 중 지은수의 딸이 천식에 걸렸고, 결국 아이를 보냈다. 딸을 위한 선택이었던 것. 아이를 보낸 지은수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하지만 줄이 끊어지며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시간이 흘러 지은수가 출소했다. 그가 향한 곳이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 갑자기 비가 오자 지은수가 아이에게 우산을 건넸다. 지은수가 돌아서는데 “엄마”라고 부른 아이. 지은수가 놀라 쳐다봤고, 아이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엄마를 따라갔다. 이에 급히 뒤를 쫓던 지은수가 차에 치일 뻔하자 강지민이 그를 구했다.
지은수는 김호란을 찾아갔고, 딸이라고 알고 있던 아이가 사실은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김호란은 “너는 내가 정성스레 가꾼 꽃밭을 짓밟고 무너뜨렸는데 왜 난 네 꽃밭을 지켜줘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갔다 버렸어. 너도 나도 찾을 수 없는 곳으로”라고 말했다. 또 “나한테서 내 아들 뺏어가 놓고 넌 네 딸하고 알콩달콩 살려 했니? 남의 걸 뺐었으면 네 것도 내놔야지. 그게 세상의 이치란다”라고 했다.
이후 “아빠”라고 부르며 달려오는 한 여자아이의 모습이 담겼고, 강지민이 이 아이를 안는 모습으로 이날 방송이 마무리 됐다.
[사진 = 채널A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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