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7월에 부진의 늪에 빠졌던 강백호는 8월 들어 타격감을 회복했고, 기세를 9월초까지 이어갔다. 덕분에 KT 위즈의 창단 첫 가을야구라는 꿈도 무르익고 있다.
강백호는 5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4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KT의 8-1 완승을 이끌었다.
데뷔 3년차를 맞은 강백호는 시즌 초반 유한준이 부상으로 빠진 틈을 타 4번타자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후 잔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기간도 있었지만, 6월까지 타율 .325 10홈런을 터뜨리는 등 올 시즌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강백호에게 시련이 찾아온 것은 7월이었다. 월간 타율 .253에 그쳤고, 홈런은 2개에 불과했다. 6월까지 단 1개였던 병살타도 한 달 사이 4개나 나왔다. 스스로도 “이렇게 힘든 시기를 겪어본 것은 처음”이라 말할 정도의 슬럼프였다.
하지만 강백호는 8월을 맞아 매서운 타격감을 되찾았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8월을 시작한 강백호는 이후에도 꾸준히 안타를 생산했고, 8월 타율 .352 4홈런 14타점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강백호의 기세는 9월초까지 계속됐다. 강백호는 5일 키움과의 원정경기 전까지 9월에 치른 4경기 가운데 3차례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KT 역시 이 기간에 열린 4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5일 키움전에서도 강백호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1회초 2사 2루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 KT에 선취득점을 안긴 강백호는 3회초 1사 1, 2루서 스리런홈런까지 쏘아 올리며 KT 공격을 이끌었다. 강백호가 9월에 만든 첫 홈런이었다. 강백호는 이후 1안타 1볼넷을 추가, 4출루를 작성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또한 이날 경기 포함, 강백호는 9월 5경기서 타율 .500(20타수 10안타) 7타점 6득점으로 활약했다. 강백호와 로하스가 엇박자를 탔던 7월과 달리, 최근 들어 3~4번타자에 배치된 이들의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돼 KT도 완연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두산 베어스와 공동 4위에 있던 KT는 이날 승리로 9월에 치른 5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또한 3위 키움과의 승차는 3경기로 줄였다. 9월에도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강백호와 함께 창단 첫 가을야구라는 KT의 꿈도 점점 무르익고 있다.
[강백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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