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드라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우아한 친구들’ 유준상, 배수빈, 김성오, 정석용이 또 하나의 비밀을 가슴에 묻었다.
5일 밤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극본 박효연 김경선 연출 송현욱 박소연)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강지욱(연제형)과 나애라(김지성) 사이를 반대해 온 강경자(김혜은)는 결국 나애라를 받아들였다. 강경자는 아들의 여자친구로 대신 딸로 받아들이겠다고 했고, 나애라가 눈물을 흘렸다. 강경자를 향한 조형우(김성오)의 오해도 풀렸다. 영화사 대표 박시오(김광규)와의 있었던 일을 오해했던 조형우는 강경자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미안해했다.
박춘복(정석용)과 유은실(이인혜)은 함께 춤을 배우러 다니는 등 다시 금슬 좋은 부부로 돌아갔다. 반면 안궁철(유준상)과 남정해(송윤아)는 이혼했다.
안궁철은 백해숙(한다감)의 가게가 있던 자리에 새로 가게를 오픈했다. 영업을 마무리한 후 정재훈(배수빈)이 찾아왔고, 안궁철에게 “너지? 네가 가져갔지? 해숙이가 가져간 게 아니라면 너밖에 없잖아. 어디다 숨겼어 그 물건들”이라고 말했다. 안궁철은 “글쎄. 어디에 숨겼을까”라고 말한 뒤 정재훈이 죽을 만큼 밉지만 아들을 살려준 걸 생각하면 죽을 만큼 고맙다며 “미워하라고? 아니 용서할 거야.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아, 만식이처럼. 아파해야지. 너도”라고 말했다.
돌아가던 정재훈은 칼에 찔렸다. 주강산(이태환)과 깊은 관계였던 서주원(강동호)이 한 짓. 때마침 지나치던 남정해가 정재훈을 발견해 다가왔고, 칼에 찔린 줄 모른 채 정재훈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정재훈이 이상하다는 걸 알아챘지만, 정재훈이 “오지마! 나한테 가까이 오지마. 이제 더는 나한테 오지마”라고 소리쳤다. 정재훈은 자신의 집으로 갔고, “이건 강산이 몫이고, 이건 네 죗값이야”라던 서주원의 말을 떠올렸다.
3년의 시간이 흘렀다. 안궁철, 조형우, 박춘복이 천만식(김원해)의 납골당을 찾았다. 뒤늦게 온 정재훈. 그는 건강을 묻는 질문에 “내 몸에 저 자식 피가 절반인데 아플 리가 있어?”라고 말했다. 안궁철은 “좋은 말로 할 때 피 값아라. 어지러워 죽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정재훈의 범죄 증거를 인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안궁철이 강에 휴대폰, 트로피, 구두, USB 등을 버렸다. 안궁철이 걸어가자 그의 옆으로 정재훈, 조형우, 박춘복이 다가왔다. 걸어가는 네 남자의 모습과 함께 “우리는 또 평생 묵직한 짐 하나를 가슴에 묻은 채 살아가야 한다. 설령 우리의 선택이 틀렸다 할지라도 우린 소중한 것을 지킬 의무가 있다. 그게 남자다. 그게 수컷의 운명이다. 20대의 우리는 미숙했지만 당당했고, 40대의 우리는 성숙하지만 위태롭다. 그래도 우린 앞을 보고 나가야 한다. 다시 또 우리가 지켜야 할 그 소중한 것을 위하여”라는 안궁철의 내레이션이 더해진 채로 드라마가 막을 내렸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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