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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함덕주(25, 두산)가 1092일만의 선발 복귀전에서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다.
함덕주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3년만의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함덕주가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29경기 3승 1패 10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72. 줄곧 마무리를 맡다 최근 이영하와의 보직 변경을 통해 선발진에 진입했다. 선발 등판은 2017년 9월 10일 LG전 이후 1092일 만. 통산 선발 성적은 24경기 7승 8패 평균자책점 4.15다.
완벽에 가까운 선발 복귀전이었다. “선발 준비를 한 적이 없어 투구를 지켜봐야 한다”던 김태형 감독의 걱정은 기우였다. 1회 7구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4회 1사 후 오태곤에게 첫 안타를 맞을 때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쳤다. 안타 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정의윤-제이미 로맥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타선도 화끈하게 폭발했다. 오재일이 1회 2점홈런, 3회 1타점 2루타를 터트렸고, 김재환이 3회 3점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함덕주는 6-0으로 앞선 5회 다시 가볍게 삼자범퇴 이닝을 치르며 시즌 4승이자 첫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54개.
6회도 수월했다. 이흥련-최항-최지훈을 차례로 만나 공 8개로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치른 것. 선발 복귀전에서 퀄리티스타트까지 달성한 순간이었다.
함덕주는 8-0으로 앞선 7회초 김민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62개. 김태형 감독은 경기에 앞서 함덕주의 이날 한계 투구수를 80개로 정했다.
함덕주는 이대로 경기가 끝날 시 2017년 8월 18일 잠실 KIA전 이후 1115일 만에 선발승에 도달한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함덕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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