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린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해외 명품 브랜드가 아니라 한국 디자이너의 턱시도를 입었다. RM, 진, 슈가, 지민, 뷔, 정국은 제이백 쿠튀르(JAYBAEK COUTURE) 슈트를, 제이홉은 김서룡 컬렉션 슈트를 착용했다. 세계적 패션지 ‘보그’가 ‘방탄소년단이 한국인의 자부심을 보여주면서 그래미 레드카펫을 밟는 방법(How BTS Showed Korean Pride and Won the Grammys Red Carpet)’이라는 기사를 썼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제이백 쿠튀르 백지훈 디자이너는 최근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각 멤버마다 조금씩 차이를 주며 디테일을 살렸다”면서 “라펠, 카라의 모양, 각각 다른 소재 등 자세히 보면 차이가 드러나는데,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자신의 개성을 잘 살려 소화했다”고 말했다.
제이백 쿠튀르는 방탄소년단 뿐 아니라 신민아, 현빈, 조인성 등 톱스타들이 즐겨입는 패션으로 유명하다.
방탄소년단·신민아·현빈·조인성 등 톱스타가 사랑하는 쿠튀르 브랜드
백지훈 디자이너의 어머니는 의상실을 운영했다. 눈 앞에 늘 패션의 세계가 펼쳐졌다. 대학에서 의상을 공부하고 국내외 패션업계에서 VMD와 MD로 근무했다. 서른살에 간판도 없이 작은 작업실을 열고 옷을 만들기 시작했다. 주변 지인들에게 만들어줬는데, 입소문이 났다. 유명 셀럽들이 알음알음 찾아오면서 유명해졌다. 그 작업실이 브랜드가 됐다.
“다시 직장생활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돌아보니 계속 하고 있더라고요. 내가 뭘 잘하고 좋아하는지를 알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었죠.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싶었던 시기였어요.”
패션은 사람에 대한 공부
그는 사람들의 몸을 조각해서 옷을 만든다. 긴장의 연속이다. 가까운 거리에서 정확한 치수를 재고, 어떤 스타일이 어울릴지 디자인한다. 완성본이 나올 때까지 침이 바짝 마른다. 긴장도가 높지만, 그것이 디자인의 매력이다.
“기성복에서 느끼지 못하는 특별함 때문에 저를 찾아오죠. 그분들이 옷을 입고 기뻐하는 모습으 보면 저도 보람을 느껴요. 제 삶의 원동력이기도 하고요. 의뢰인의 퍼스널리티를 이해해야 더 좋은 옷을 만들 수 있어요. 사람에 대한 공부가 곧 패션이고, 디자인이죠.”
TV 안보고 살아, 유명 셀럽 몰라볼 때도 있어
그는 주위의 모든 사람에게 패션 영감을 받는다. 길을 걷다가도 어떤 여성을 보면 ‘저 체형에 이런 옷이 어울릴텐데’라고 상상한다. 재래시장의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서도 멋을 찾는다. 늘 사람을 관찰하고 사는게 디자이너의 운명이다.
“TV를 안봐요. 찾아오는 고객이 연예인인지 모를 때도 있죠(웃음). 그래서 그분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선입견 없이 옷을 만드니까요.”
스타일 팁도 전수
몸에 딱 맞는 정장을 만들어준 다음에는 헤어 스타일, 구두, 액세서리 등의 팁도 알려준다. 딱 맞는 스타일링을 해주는 것. 결국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꾸며주는 일에서 재미를 느낀다.
“세일즈보다는 컨설턴트의 개념이죠. 가장 잘 어울리는 이미지를 만들어줘요. 고객분들이 고마워할 때, 이 일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죠.”
선한 영향력 주는 디자이너 되고 싶어
히트 아이템은 재킷과 퀼팅 디테일을 활용한 코트. 한국의 전통 누빔을 서양 복식에 접목했다. 외국인이 입어도 어색하지 않다. 한국적이면서 서양적이다. 제이백 쿠튀르 고객은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구매한다. 옷으로 ‘느림의 미학’을 추구한다.
지금까지 맞춤정장에 주력했다면 앞으로 기성복 라인을 늘릴 계획이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기성복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유통 채널도 더 늘리겠다고 했다.
“늘 아름답고 건강한 생활을 추구하고 싶어요. 선한 영향력을 주는 디자이너가 되는게 삶의 목표입니다.”
[사진 = AFP/BB NEWS, 제이백 쿠튀르]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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