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박은빈이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극본 박은빈 연출 조영민) 3회 엔딩 에 감동했다고 밝혔다.
7일 밤 방송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3회 엔딩이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분당 최고 7%(수도권, 닐슨코리아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말보다 음악으로, 또 따스한 포옹으로 위로를 건네는 박준영(김민재)의 피아노 연주와 그 위로를 받는 채송아(박은빈)의 모습이 그 어떤 드라마에서도 느낄 수 없던 감동을 선사한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채송아가 박준영에게 자신의 짝사랑을 들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채송아는 윤동윤(이유진)을 좋아하지만 또 다른 친구 강민성(배다빈)과의 관계의 균형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숨겨왔다. 그러나 이들의 균형은 깨져버렸다. 축하받아야 할 생일이지만, 채송아는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된 기분이었다. 박준영의 앞에서 속상함에 눈물을 꾹 참으려 자리를 피하려 했다.
이 때 박준영의 피아노 소리가 채송아의 가슴에 스며들었다. 채송아가 좋아한다는 '베토벤의 월광소나타'에서 'HAPPY BIRTHDAY'로 변주된 피아노 선율이 흘렀고, 박준영은 "우리 친구할래요? 아니, 친구 해야돼요. 이건 친구로서니까"라고 말하며 채송아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박준영의 품 속에서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리는 채송아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위로의 감성을 선사했다.
켜켜이 감정을 쌓아가며 이 장면을 완성한 박은빈의 열연은 감동의 깊이를 더했다는 반응이다. 특히 박은빈은 자신과 같은 나이인 스물아홉 채송아 역할을 맡으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9월 4일 실제 생일을 맞은 박은빈에게 이 장면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박은빈에게 3회 엔딩을 촬영할 때 어떤 감정이었는지, 또 실제 생일 즈음 다시 들은 박준영의 'HAPPY BIRTHDAY' 연주에 대한 소감을 들어봤다.
박은빈은 3회 엔딩 장면의 감정에 대해 "줄 끊어진 바이올린이 딱 송아의 마음상태 같다고 생각했어요. 현재 송아가 감당할 수 없는 사실을 듣고 나서 여러모로 마음이 복잡하고 술렁거리지만, 혼자 담아내고 묵혀 두고 정리하려고 노력하는데, 준영의 연주를 듣고 참아왔던 마음이 드러나는 순간을 잘 표현해보려고 했습니다. 준영 앞에서만 자꾸 사람들이 잘 모르는 모습을 들키게 되어 당황스럽지만, 또 솔직한 송아의 모습을 보일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위로가 절실한 순간 누군가가 옆에 있어준다면, 송아가 사랑하는 음악으로 위로를 받는다면, 더 나아가 든든하게 포옹해주는 친구가 생겼다면, 송아의 생일은 그리 나쁘지 않은 날이 될 것 같아요. 송아의 마음에 전환점이 생겼으니, 그 감정선을 잘 따라가며 앞으로의 전개도 기대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실제 생일과 맞물린 3회 'HAPPY BIRTHDAY' 연주에 대한 감상도 들려줬다. 박은빈은 "여러 번 생일을 기념한 기분이에요. 촬영하면서 직접 들을 때도 참 아름다운 곡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한 번 방송으로 보니 역시 아름다웠고 감동을 받았어요. 늘 짝사랑에 상처받았던 송아가 진심으로 위로를 느낀 순간이라 마음이 가는 장면이에요. 상처받으면서도 계속 사랑을 하고 있는, 위로가 필요하신 분들이 송아와 같이 위로를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사진 = SBS, 박은빈 인스타그램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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