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8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SK 와이번스가 10연패 무덤을 스스로 팠다.
SK는 8일 인천 키움전서 15-16으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한동민의 4회말 달아나는 스리런포로 10-2까지 앞섰다. 그러나 이후 마운드가 거짓말처럼 무너졌다. 4회까지 잘 던진 선발투수 리카르도 핀토가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는 약점을 또 다시 노출했다.
핀토는 이날 오랜만에 이재원과 베터리 호흡을 맞췄다. 4회까지 순조로웠으나 5회에 급격히 무너졌다. 박준태에게 우중월 투런포, 김하성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은 데 이어 에디슨 러셀, 이정후, 허정협에게 연속안타를 내줘 5실점했다. 결국 개인 8연패 탈출 요건에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놓고 마운드를 넘겼다.
설상가상으로 김태훈이 김웅빈에게 투런포를 맞아 9-10까지 쫓겼다. 그래도 제이미 로맥이 5회말에 스리런포를 날리면서 숨 쉴 틈을 만들었다. 6~7회에도 1득점씩 하면서 15-11로 앞서갔다. 7회까지 1이닝도 쉬지 않고 계속 점수를 만들었다.
그러나 빅이닝을 두 차례 헌납한 게 더욱 뼈 아팠다. 5회초에 7실점했고, 8회초에 5실점하며 끝내 역전을 허용했다. 박민호가 내려가고 김세현이 올라오자 여지 없이 흔들렸다. 서진용을 올리는 타이밍도 살짝 늦은 감이 있었다.
김세현은 박동원과 서건창, 김하성에게 안타를 맞고 1실점했고, 폭투까지 범하는 등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러셀에게 빗맞은 1타점 중전적시타를 내줘 14-15로 쫓겼다. 결국 서진용이 올라왔으나 서진용마저 흔들렸다.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준 게 좋지 않았다. 허정협에게 동점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고, 김웅빈과 박동원에게 잇따라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로 실점했다. 적시타를 내준 건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볼넷 3개와 폭투 1개로 자멸한 건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그렇게 SK가 염경엽 감독이 건강문제로 두 번째로 임시 이탈한 첫 경기서 시즌 두 번째 10연패를 안았다. 9일 인천 키움전마저 내주면 창단 최다 11연패 타이기록을 세운다. SK로선 굴욕적인, 치명적인 8점차 역전패다.
[핀토(위), 서진용(아래).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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