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이 남은 시즌 오재일 캡틴 체제로 운영된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남은 시즌 주장을 오재원에서 오재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지난 겨울 FA 계약을 앞두고 일찌감치 주장으로 선임될 정도로 김 감독의 오재원을 향한 신뢰는 높았다. 그러나 올 시즌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1군에서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많았다. 부상자명단에 무려 3차례나 이름을 올린 그였다.
김 감독은 “(오)재원이가 아무래도 올해 야구가 잘 안 되는데 팀을 이끄는 게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라며 “남은 시즌 뒤에서 (김)재호와 함께 자기 할 거를 하면서 후배들을 다독거리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오재원 본인도 면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오재원 밑에서 줄곧 부주장 역할을 맡아왔던 오재일이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
김 감독은 “주장은 힘든 자리다. 자기 야구를 하면서 코칭스태프와 선수 사이의 중간 역할도 해야 한다. 선수들 분위기를 감독, 코치, 프런트에게 정확하게 전달해야한다”며 “단순히 선수 대표가 아닌 할 일이 많다. 성적이 안 좋으면 주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부담스럽다면 부담스러울 수 있는 자리”라고 향후 오재일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김태형 감독도 현역 시절 3년 동안 주장을 맡은 바 있다. 김 감독은 “내가 주장이었을 때 어느 정도 성적이 났다”고 웃으며 “주장이 참 중요한 자리다. 지금도 주장의 말 한마디면 선수들이 움직이는 분위기다”라고 오재일을 향해 힘을 실어줬다.
[오재일(좌)과 오재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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