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내 상황 판단이 늦었다."
SK 와이번스 박경완 감독대행이 8일 인천 키움전서 빅이닝을 허용한 5회와 8회의 투수교체에 대해 돌아봤다. 5회 선발투수 리카르도 핀토를 2사에서 교체한 것은 자신의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단, 핀토의 승리요건을 의식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SK는 8일 인천 키움전서 4회말까지 10-2로 앞섰으나 5회에만 7점을 내줬다. 15-11로 앞선 8회초에도 5점을 내주면서 15-16, 대역전패했다. 특히 선발투수 리카르도 핀토가 5회에 대량실점하며 흐름을 넘겨준 게 치명적이었다.
핀토는 1사 후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줬고, 박준태에게 우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2사 후에 김하성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은 뒤 와르르 무너졌다. 에디슨 러셀에게 좌선상 2루타, 이정후에게 우선상 1타점 2루타, 허정협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고 교체됐다. 박민호가 김웅빈에게 우중월 투런포를 내줬다.
박 감독대행은 핀토가 박준태와 김하성에게 홈런을 내준 것까지는 괜찮다고 봤다. 9일 인천 키움전을 앞두고 "마음 같아서는 5점으로 5회를 막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홈런 두 방을 맞고 1점을 더 줘도 된다는 생각이었다. 김태훈은 미리 준비시켰다"라고 했다.
그러나 박 감독대행은 "핀토가 4회까지 잘 막았고, 5회에도 핀토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조금 늦었다. 아쉬움이 남는다. 한 이닝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은데 내가 조금 상황 판단이 늦었다"라고 돌아봤다. 적어도 러셀이나 이정후 타석에서 교체해야 했다는 뉘앙스다.
박 감독대행은 "핀토의 승리를 챙겨주기 위해서라기보다, 그 다음 투수들까지 생각하다 보니 판단 미스가 있었다. 키움 타자들이 잘 쳤다고 생각한다. 야구라는 게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렇게 좋은 구위를 가졌는데 한 이닝에 무너진다"라고 했다.
8회의 경우, 김세현이 흔들리면서 서진용까지 무너졌다. 박 감독대행은 "서진용을 먼저 올려야 하나 고민 했는데 결과적으로 세현이를 앞에 투입하는 게 맞다고 봤다. 결과적으로 잘못됐다. 그러나 세현이도 어제 나쁜 구위는 아니었다. 진용이도 나쁜 구위가 아니었다. 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공이 높게 들어갔다.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리면서 실점했다"라고 돌아봤다.
[박경완 감독대행.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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