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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혜정(25)이 9일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휘닉스 컨트리클럽(파72, 6354야드)의 마운틴(OUT), 레이크(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0 한세, 휘닉스CC 드림투어 14차전(총상금 1억2000만원, 우승상금 2160만원) 최종일에 드림투어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번 대회 2라운드는 돌풍으로 취소됐다. 1라운드와 최종라운드의 성적으로 우승자가 가려졌다. 이혜정은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기상 악화로 인해 예상치 못한 휴식을 취한 후 최종라운드를 맞이한 이혜정은 첫 홀부터 버디를 만들어 희망찬 출발을 알렸다. 이후 이혜정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추가하며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69-67)로 14차전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이혜정은 “뜻밖의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 올해 우승 기회가 한 번도 없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왔을 때 잡은 나 자신이 기특하고 정말 뿌듯하다”라고 말하며 “대회 내내 컨디션은 좋지 않았지만, 샷감이 좋았던 것 같다. 모든 아이언 샷이 핀 주변에 떨어져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바람이 대회 내내 불었지만,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나의 플레이 스타일이 이번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우승 원동력을 밝혔다.
이어 이혜정은 “먼저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또, 레슨해주시는 조셉 프로님과 마이에이밍 이은필 대표님, 그리고 나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또한, 멋진 대회를 개최해주신 한세예스24홀딩스와 휘닉스CC 그리고 KLPGA에 감사드린다”라고 따듯한 감사인사를 전했다.
2014년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한 이혜정은 ‘KLPGA 2014 신안그룹배 점프투어 12차전’ 우승을 통해 정회원으로 승격됐다. ‘2015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을 통해 2015시즌 정규투어에 입성한 이혜정은 당해 상금순위 57위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모았으나,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계속해서 오갔다. 올시즌 정규투어 복귀를 위해 고군분투 중이었던 이혜정은 드림투어 첫 우승을 이루게 되어 상금순위 80위에서 18위로 상승하며 정규투어에 한 걸음 다가섰다.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 이혜정은 ”우승 전에는 상금순위 80위이었기 때문에 드림투어 시드권 유지가 우선적인 목표였다. 하지만 오늘부로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남은 시즌 꾸준한 성적을 통해 상금순위 20위 안에 들어 다시 정규투어에 입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자신감이 담긴 포부를 밝혔다.
박효진(23)이 7언더파 137타(69-68)를 기록해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이어 김희준(20)과 최혜용(30,메디힐) 그리고 김가윤(27)이 6언더파 138타로 공동 3위 그룹에 속했고, 지영민(24), 최은송(23,일화 맥콜), 금서영(23), 정세빈(19,삼천리) 그리고 류현지(22)가 5언더파 139타를 만들어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1라운드 선두였던 송가은(20,MG새마을금고)은 최종라운드에서 타수를 잃어 공동 17위에 자리했고, 현재 상금순위 1위인 김재희(19,우리금융그룹)는 공동 34위, 그리고 상금순위 2위 안지현(21,아델리오)은 공동 86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이혜정. 사진 = KLPGA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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