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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올해 최고의 기대작인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블록버스터 ‘듄’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9월 10일 오전 1시 10분경에 공개된 ‘듄’ 예고편은 거대한 서사를 엿볼 수 있는 압도적 비주얼과 티모시 샬라메의 강렬한 연기 등이 어우러져 SF 액션 블록버스터의 신기원을 예고했다.
1965년 발간된 프랭크 허버트의 원작소설 ‘듄’은 네뷸러상·휴고상 등을 수상하며 평론가와 대중의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 '반지의 제왕'에 버금가는 방대한 서사를 지녔다.
'듄'은 근미래의 사막 행성 ‘아라키스’를 배경으로 은하계에서 가장 귀중한 물질인 ‘멜란지’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티모시 샬라메를 비롯해 레베카 퍼거슨, 젠다야, 오스카 아이삭, 제이슨 모모아, 조쉬 브롤린, 하비에르 바르뎀, 데이브 바티스타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메가폰을 잡은 드니 빌뇌브 감독은 최근 ‘듄’ 글로벌 팬미팅에서 “15살에 서점에서 발견하고 읽으면서 사랑에 빠졌다”면서 “인간의 모험을 다루면서도 SF가 있고, 강렬한 인간적인 이야기가 담겨있어 첫 장부터 사로잡혔다”고 말했다.
“15살에 영화감독을 꿈꾸고 있었기 때문에 이야기의 잠재력이 엄청나다고 생각했죠. 단순 모험담으로 볼 수 있지만, 다양한 주제가 있어요. 다루는 이야기가 풍부해서 영화도 그렇게 만들려고 노력했죠. 우리 스스로 우리의 운명, 우리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야한다는 이야기, 세계를 바꾸기 위해 행동을 해야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야기가 풍부하고 복잡해서 최소한 2편으로 만들어야했죠.”
‘컨택트’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도 알 수 있듯, 그는 사실적인 영상에 공상과학 비주얼을 접목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그는 “‘블레이드 러너 2049’는 리들리 스콧이 만들어낸 세계를 존중하면서 작업했다면, ‘듄’은 내가 어릴 때 생각했던 엄청난 꿈을 담아내는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듄’의 주인공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티모시 샬라메가 맡았다. 그는 배신당한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자 애쓰는 귀족 소년 폴 아트리데스를 연기한다.
“이 시대 최고의 배우라고 생각해요. 영화를 이끌어가기 위해 강렬한 배우를 원했죠. 티모시 샬라메는 눈에 많은 지혜가 담겨 있어요. 카메라로 촬영하면 엄청 어려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험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이 있죠. 로맨틱한 면도 있고, 미친 카리스마도 선보여요. 무성영화 시대의 배우에게서 볼 수 있던 카리스마가 있어요. 티모시 샬라메가 적역이었죠.”
그는 SF와 판타지는 단지 기술적인 배경이라고 했다. 여러 캐릭터와 그들의 여정에 집중했고 그것이 ‘듄’의 특별한 점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사막에서 촬영하고 싶었죠. 사막이 주는 무한함에 영감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카메라에 담았을 때 혼돈의 삶을 실감나게 살려야 했죠. 그래서 자연에서 촬영하는 게 중요했어요. 최대한 모두 실제 카메라로 촬영하길 원했죠. ‘듄’은 생태계에 대한 이야기인데, 생명, 생태계, 바이오스페어같은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길 때 자연이 필요했어요. 관객도 풍광의 힘을 느껴야 진짜라고 생각할테니까요.”
그는 ‘듄’이 SF 블록버스터이지만, 현 시대에도 울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듄’은 변화를 부르는 이야기, 능력 그리고 적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실제 우리 사회에도 큰 변화가 찾아오고 있고, 사는 방식이나 우리가 자연을 대하는 방식이 바뀌어야하죠. 그래서 지금 이 시대와 공명한다고 생각합니다.”
12월 개봉 예정.
[사진 = AFP/BB NEWS, 워너브러더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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