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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예능

'트롯신이 떴다2' 이제나·지나유→손빈아·나상도·박군 등 1차 합격…엄소영·혜진이 탈락 [종합]

시간2020-09-09 22:32:49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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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후배 가수들의 열정에 선배 가수들이 울었다.

9일 밤 첫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2-Last Chance'(이하 '트롯신2')에서는 트로트 대세 스타에 도전하는 무명 가수들의 첫 번째 오디션이 공개됐다.

이날 한데 오디션장에 모인 무명 가수들은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멘토인 트로트 가수들이 아닌, 결과가 랜선 심사위원들의 손에 달려 더욱 긴장감을 자아냈다. 랜선 심사위원들 70% 이상이면 합격, 미만이면 탈락이다.

가장 먼저 나선 참가자는 주현미 팀의 장보윤이었다. 앞서 백설희 '봄날은 간다'을 부르며 주현미에게 "성량이 풍부한데 간드러짐이 없다. 파워풀하게 부르면 안 된다. 이렇게 부르려면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 '나 지금 슬픈 거 불러'가 아니라 말하듯이 해야 한다"라고 조언을 받았던 장보윤은 단점을 보완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주현미는 "말소리랑 노랫소리랑 완전히 다르다. 나도 그런 소리 많이 듣는데 보윤 씨도 그렇다. 잘 들었다"고 격려했다. 장윤정은 "무대에서 연기를 하길래 연기했던 친구인가 싶었다.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장보윤의 랜선 심사 결과는 71% 통과로,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주현미 팀의 이제나가 두 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한의원에서 일하고 있는 5년차 가수 이제나는 "행사가 잡혀서 갔는데 보통 무대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나. 다른 가수 분들이 많이 하셔서 그냥 목만 풀고 온 적이 꽤 많다"고 무명 가수의 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류계영의 '인생'을 선곡한 이제나는 폭발적인 애절함을 보여 많은 이들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장윤정은 "트로트하는 친구들한테 이런 목소리를 처음 듣는다. 너무 매력적이다"라고 감탄했고 주현미는 "연습을 정말 많이 했나보다. 마음이 느껴진다. 왜 나까지 울리려고 하느냐. 인생이란 게 지금 이 순간이 끝날 것 같지 않아도 차근차근 가다보면 언젠간 어딘가에 가 있다"라고 인생 선배로서 말을 건네며 이제나와 함께 눈물을 흘렸다. 그 결과, 이제나는 72%로 2라운드 진출했다.

세 번째 가수는 데뷔 1년차 엄소영이었다.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등장한 엄소영은 박구윤의 '뿐이고'를 선곡해 유쾌함을 뽐냈다. 하지만 59% 선택에 그쳐 첫 탈락자가 됐다. 주현미는 "멋진 무대에서 만나자"고 위로했다.

데뷔 3년차 손빈아는 당초 부르려고 했던 남진의 '미워도 다시 한번' 대신 주현미의 조언에 따라 나훈아의 '대동강 편지'를 열창했다. 설운도는 "앞서 부른 3인에 비해 감정 표현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노래는 1절보다 2절이 훨씬 나았다. 아쉬움이 있다면 긴장한 것"이라고 칭찬했다. 손빈아는 무려 85% 선택을 받아 합격했다. 이를 지켜보던 주현미는 눈물을 흘렸다.

나상도는 오랜 경력에도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궁금증을 안겼다. 그는 "회사가 망했다"며 "무대에 못 서니까 서고 싶은 마음이 너무 들더라"라고 도전 이유를 밝혔다. 나훈아의 '사내'로 개성 강한 목소리로 리듬감 있는 무대를 완성한 그는 진성으로부터 "좋은 재목이 될 것 같다. 확신한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주현미 팀에서 86%라는 최고점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어 장윤정 팀이 무대를 준비했다. 팀의 첫 주자로 먼저 나서게 된 혜진이는 김용임의 '열두 줄'로 발랄한 무대를 완성했으나 아쉽게 68%로 탈락했다. 두 번째 주자는 지나유였다. 장윤정의 레슨에 힘입어 주현미의 '비에 젖은 터미널'을 열창했고 81%로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장윤정은 "알려주는 대로 따라줘서 너무 고맙다"고 감동했다.

15년 특전사 출신의 박군은 "30억 연금을 포기하고 트로트에 도전했다"고 밝히며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작부터 트로트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낸 그는 진성의 '가지 마'로 흥을 돋웠다. 장윤정은 "엄청 많이 늘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목적을 잃었을 거 같아서 걱정했다. 지금 집도 없이 여러 집에서 살고 있다더라. 그래서 그냥 제가 제 동생 하라고 했다. 괜히 한 말 아니다. 오늘도 얼마나 응원하면서 들었는지 모른다. 넘어지지 않고 힘을 내줘서 일어나서 고맙다"고 연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랜선 심사위원 89%가 박군을 선택했고 장윤정은 "네가 지금까지 1등이다. 사실 우리 만났을 때 네가 떨어질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잘하며 어떻게 하냐"라며 자신의 일처럼 눈물을 쏟았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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