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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국계 우완투수 데인 더닝(시카고 화이트삭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4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을 맛봤다.
더닝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2020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8-1 완승을 이끌었다. 화이트삭스는 이날 승리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단독 1위가 됐다.
더닝으로선 메이저리그 데뷔 4경기 만에 따낸 첫 승이었다. 또한 3.86이었던 평균 자책점은 2.70으로 끌어내렸다. 더닝은 지난달 3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5이닝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 난조로 승이 무산된 바 있다.
5일 캔자스시티전에서 4⅔이닝 3실점(3자책), 아쉬움을 삼켰던 더닝은 닷새만의 등판서 위력적인 구위를 되찾았다. 1회말 무사 1루서 에릭 곤잘레스의 병살타를 유도하며 경기를 시작한 더닝은 이후 교체되기 전까지 무실전 행진을 이어갔다. 3~4회말을 삼자범퇴 처리했고, 5회말에는 무사 1루서 피츠버그의 후속타를 봉쇄했다.
타선도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더닝에게 힘을 실어줬다. 3회초 제임스 맥캔의 솔로홈런으로 선취득점을 올린 화이트삭스는 4회초 닉 매드리갈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더닝에게 8득점을 지원했다. 더닝은 이어 마운드에 오른 지오 곤잘레스(2이닝)-스티브 시섹(1이닝)도 비자책 투구를 펼치는 등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 무난하게 승을 챙겼다.
한편, 더닝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한국계 메이저리거다. 2016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9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됐고, 마이너리그 경험을 거쳐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4경기 모두 선발 등판하는 등 시즌 개막 후 줄곧 선발투수로 경험치를 쌓고 있다.
[데인 더닝.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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