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SBS 스페셜 '어디에나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던 요한, 씨돌, 용현'이 제47회 한국방송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10일 MBC TV를 통해 제47회 한국방송대상 녹화 방송이 전파를 탔다.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라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날 '요한, 씨돌, 용현'을 만든 이큰별 PD는 영예의 대상을 차지하고 "이 상의 진짜 주인공은 어디에나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던 김용현 선생님이다. 영광스럽고 무거운 상의 의미는 평생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고도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용현 선생님을 향한 헌정이다. PD를 떠나 김용현 선생님과 인연을 맺고 인생을 추적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들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었다. 진심으로 존경하고 어서 쾌유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EBS 인기 캐릭터 펭수는 예능인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사람이 받는 예능인상을 펭귄이 받았다"라고 위트 있는 소감을 남긴 펭수는 "펭귄도 예능인상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일을 가능하게 해준 제 자신과 팬클럽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저도 가능하면 여러분도 가능하다. 용기를 내어 도전하라. 웃음이 줄고 있는 요즘, 웃음을 줄 수 있는 펭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진행자상은 30년 동안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이끌어온 가수 배철수가 받았다. 그는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하다. 라디오 청취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라디오를 30년간 진행했는데 아마도 마지막 상이 될 것 같다. 시상식에서 한 번도 이런 말을 한 적 없었는데 저를 도와준 가족에게 고맙다.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마지막 날까지 재밌게 방송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배우 김영옥은 EBS '건축탐구 집'으로 내레이션상을 수상하고 "60년이 넘도록 텔레비전 앞에서 연기하는 모습으로만 여러분을 뵀는데 내레이션상을 타게 됐다. 기분이 좋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MBC '놀면 뭐하니?'를 연출하고 있는 김태호 PD가 프로듀서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뜻깊고 큰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이 힘든 시기, 백신처럼 강력한 웃음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룹 방탄소년단은 가수상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3년 연속으로 상을 받게 됐다. 귀한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 올해 저희가 발매한 앨범과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많은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무엇보다 저희와 항상 함께해주는 아미(팬클럽)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서로에게 힘이되는 존재가 되고 싶다. 오랫동안 여러분과 함께 이 길을 걸어갔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저희 방탄소년단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연기자상의 배우 강하늘은 "정말 영광이다. '동백꽃 필 무렵'으로 좋은 선배님을 만나서 감사한 작품이다. 공효진 누나 덕분에 상도 만져본다. 고맙고 사랑한다. 앞으로 좋은 연기자가 되기 전에 좋은 사람부터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위트 있게 수상 소감을 전했다.
공로상 시상자로 나선 트로트 가수 송가인은 "대한민국 방송 역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있다. 덕분에 새로운 길에 들어설 수 있게 됐다"라며 방송인 송해를 호명했다. 송해는 "공로상을 받게돼서 기쁘다. 코로나19 때문에 다 고통을 받고 있어서 상을 타고 인사드리는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 4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전국을 돌면서 살아가는 고통을 같이 이겨내다보니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방송의 날을 기념으로 1973년 개최된 한국방송대상은 우수한 프로그램과 방송인에게 상을 수여하는 한국방송협회 주관 지상파 통합 시상식이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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