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보스턴이 뒷심을 발휘, ‘디펜딩 챔피언’을 격침시키며 동부 파이널에 올랐다.
보스턴 셀틱스는 12일(한국시각) 미국 올랜도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의 2020 NBA(미프로농구)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7차전에서 접전 끝에 92-87로 승리했다.
제이슨 테이텀(29득점 3점슛 4개 12리바운드 7어시스트)이 다양한 항목에서 존재감을 과시했고, 제일런 브라운(21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과 마커스 스마트(16득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도 제몫을 했다. 켐바 워커(14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는 4쿼터 막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자유투를 넣었다.
보스턴은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기록, 2018년 이후 2년 만에 동부 파이널에 올랐다. 보스턴은 마이애미 히트와 파이널 진출을 두고 7전 4선승제를 펼친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토론토는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1쿼터부터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보스턴은 토론토의 3점슛에 고전했지만, 스마트가 화력을 발휘한 덕분에 접전을 이어갔다. 보스턴은 1쿼터 막판 수비가 난조를 보여 역전을 허용했지만, 1쿼터 종료 직전 세미 오젤아이의 3점슛이 림을 갈라 26-27로 추격하며 1쿼터를 마쳤다.
1쿼터 막판의 기세는 2쿼터까지 이어졌다. 보스턴은 2쿼터 중반 토론토가 야투 난조를 보인 틈을 타 브라운, 스마트가 맹폭을 퍼부어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후에도 브라운이 꾸준히 득점을 쌓은 보스턴은 50-46으로 2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 보스턴이 테이텀의 3점슛을 앞세우자, 토론토는 고른 득점분포로 맞불을 놓았다. 3쿼터 들어 역전을 주고받는 혈투를 펼치던 보스턴은 3쿼터 종료 직전 노먼 포웰에게 3점슛을 허용, 72-71로 쫓기며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역시 팽팽했다. 보스턴은 토론토가 실책을 연달아 범한 사이 테이텀을 앞세워 격차를 두 자리로 벌렸지만, 4쿼터 막판 수비가 무너진 가운데 다니엘 타이스의 파울아웃까지 겹쳐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보스턴이었다. 스마트가 포웰의 레이업슛을 블록, 2점차 리드를 지킨 보스턴은 테이텀이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후 자유투 1개를 넣어 3점차로 달아났다. 이후 토론토의 3점슛을 저지한 보스턴은 경기종료 7.9초전 워커의 자유투 2개에 힘입어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보스턴이 사실상 동부 파이널 티켓을 잡는 순간이었다.
한편, 앞서 열린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5차전에서는 덴버 너게츠가 LA 클리퍼스에 111-05로 승, 기사회생했다. 다만, 여전히 벼랑 끝이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한 덴버는 6~7차전을 모두 이겨야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를 수 있다.
[제이슨 테이텀.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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