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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는 치열한 선두권 싸움 중이지만, 타일러 윌슨은 예기치 않은 슬럼프에 빠졌다. 윌슨도 케이시 켈리처럼 잠시 휴식기를 줘야 하는 걸까. 류중일 감독으로선 선뜻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다.
류중일 감독은 1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앞서 지난 11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돌아봤다. LG는 2-8로 패, 2연승에 실패해 다시 3위로 내려앉았다.
윌슨의 난조가 아쉬웠던 일전이다. LG는 윌슨이 2회초에 7실점을 범하는 등 6이닝 11피안타 1탈삼진 8실점(8자책), 줄곧 끌려 다닌 끝에 패했다. 윌슨의 평균 자책점은 4.12에서 4.50으로 올라갔고, 홈 무승도 6경기째 이어졌다.
류중일 감독은 “한 회에 너무 많은 실점을 했다. 1~2실점 정도 할 것으로 봤는데…. (실점)과정을 보면 대부분 유리한 카운트에서 맞았다. ‘(볼카운트에)여유가 있었는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LG는 치열한 선두권 싸움을 펼치고 있지만, 윌슨은 최근 3경기에서 총 18이닝 동안 17실점(17자책)을 범했다. 켈리처럼 잠시 휴식기를 주는 게 구위 회복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9월초 열흘간 휴식을 취했던 켈리는 10일 키움을 상대로 치른 복귀전서 6이닝 1실점(1자책), 승을 챙긴 바 있다.
켈리는 먼저 컨디셔닝 파트 측에 팔이 무겁다는 의사를 전했고, 류중일 감독은 최일언 투수코치와 미팅을 가진 끝에 켈리에게 잠시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다만, 윌슨의 경우는 선뜻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견해다.
류중일 감독은 “아직 별다른 얘기는 없었지만, 윌슨도 스스로 컨디션과 관련된 얘기를 한다면 고민이 될 것 같다. (차)우찬이가 없다 보니 윌슨까지 한 차례 제외하는 건 쉽지 않다. 시즌 종료까지 39경기만 남아 중요한 시기다. 약 5번 정도 선발 등판 기회가 남아있는데, 윌슨은 팀의 에이스이기 때문에 고민이 될 것 같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타일러 윌슨.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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