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블리, 2G 연속 QS+ 행진…원정 4연패 탈출 보인다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투수 벤 라이블리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완벽한 투구를 펼친 가운데 타선의 지원도 받아 원정 4연패 탈출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라이블리는 1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113개 던졌다. 또한 8이닝은 라이블리의 올 시즌 개인 최다이닝 기록이었다.

1회말 홍창기(투수 땅볼)-이천웅(2루수 플라이)-로베르토 라모스(삼진)를 8개의 공만으로 삼자범퇴 처리한 라이블리는 2회말에도 좋은 구위를 뽐냈다. 김현수(삼진)-이형종(좌익수 플라이)에게서 손쉽게 2아웃을 만든 후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줘 놓인 2사 1루. 라이블리는 유강남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2회말을 마쳤다.

라이블리는 3회말에 몰린 실점 위기에서도 LG의 후속타를 저지했다. 양석환(삼진)-정주현(우익수 플라이)의 출루를 봉쇄한 후 홍창기에게 안타를 내줘 상황은 2사 1루. 라이블리는 홍창기에게 도루까지 내줬지만, 2사 2루서 이천웅을 유격수 플라이 처리했다.

라이블리의 무실점 행진은 삼성이 3-0으로 달아난 후 맞은 4회말에 마침표를 찍었다. 라이블리는 선두타자 라모스에게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김현수(중견수 플라이)-이형종(포수 플라이)-오지환(삼진)의 출루는 저지했다.

라이블리는 삼성이 4-1로 앞선 5회말에 안정감을 되찾았다. 유강남(3루수 땅볼)-양석환(좌익수 플라이)-정주현(2루수 플라이)을 삼자범퇴 처리한 것. 기세가 오른 라이블리는 6회말에도 홍창기(1루수 땅볼)-이천웅(3루수 플라이)-라모스(삼진)를 잠재웠다.

7회말 역시 김현수(2루수 땅볼)-이혀종(1루수 파울플라이)-오지환(투수 땅볼)을 봉쇄한 라이블리는 4-1가 계속된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라이블리는 유강남(3루수 땅볼)-대타 박용택(유격수 땅볼)-대타 김호은(2루수 땅볼)의 출루도 저지했다. 15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치며 임무를 완수한 라이블리는 삼성이 5-1로 달아난 9회말 오승환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한편, 라이블리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3경기서 3승 7패 평균 자책점 4.79를 남겼다. 지난 시즌 후반기 구위를 바탕으로 재계약했지만, 부상을 겪는 등 전반적인 경기력은 기대에 못 미쳤다. 원정 5경기에서는 4패만 당했다. 하지만 라이블리는 지난 6일 NC 다이노스전서 7이닝 무실점에 이어 12일 LG전에서도 퀄리티스타트를 작성, 원정 4연패 탈출 요건을 채웠다.

[벤 라이블리.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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