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사직쇼크’를 겪었던 삼성이 갈 길 바쁜 LG를 상대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내친 김에 4년만의 승률 5할까지 노린다.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서울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원정경기를 갖는다.
잠실 원정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삼성의 행보는 유쾌하지 않았다. 최근 원정에서 치른 4경기에서 모두 패했는데, 특히 10~1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2연전은 심각했다. 삼성은 2연전에서 총 35피안타 25실점을 범했다. 10일에 8-4로 앞선 7회말 9실점하며 무너졌고, 11일에는 4회말 10실점을 범했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던 순간, ‘난세의 영웅’은 벤 라이블리였다. 라이블리는 12일 LG전서 8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 완벽투, 삼성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덕분에 삼성은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며 13일 경기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LG전 5할 승률 확보도 눈앞에 두게 됐다. 삼성이 현재까지 맞대결서 7승 이상을 따낸 팀은 LG(7승 6패), 두산 베어스(7승 6패 1무) 등 단 두 팀이다. 13일 맞대결에서도 이긴다면, 삼성은 일찌감치 2016시즌(9승 7패) 이후 4년 만에 LG전 승률 5할을 확보할 수 있다.
삼성은 최채흥을 앞세워 2연승을 노린다. 7월까지 평균 자책점 3점대를 유지했던 최채흥은 8월 들어 난조를 보였다. 4경기에서 2패 평균 자책점 7.63으로 부진했고, 9월 첫 등판까지도 구위가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⅔이닝 1실점(1자책)하며 회복세를 보였고, 내친 김에 LG전 2연승을 노린다. 최채흥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 한 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는 등 1승 평균 자책점 0.82로 활약했다.
반면, 갈 길 바쁜 LG 입장에서 12일 패배 여파는 컸다. 한때 2위에 올라 선두 NC 다이노스를 압박했던 LG는 최근 5경기에서 2차례 2연패를 당하는 등 기세가 한풀 꺾였다. 1위 NC와의 승차(3경기)보다 5위 KT 위즈와의 승차(2.5경기)가 더 적다. 선두 추격의 여지는 남아있지만, 여전히 중위권의 추격도 견제해야 하는 위치다.
김윤식이 선발 등판하는 LG는 일단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LG는 최근 4경기에서 평균 2.7득점에 그쳤다. 이천웅이 복귀, 외야 자원을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 수치다. 라이블리가 위기에 빠진 삼성을 구했듯, LG 역시 분위기 전환을 이끌 해결사가 등장해 선두권 싸움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삼성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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