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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그룹 에프엑스 출신 가수 겸 배우 故 설리의 지인이라는 한 네티즌이 고인의 어머니에 대한 폭로글을 올렸다.
지난 10일 MBC '다큐플렉스-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방송 이후 설리와 지인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故 설리를 "초등학생 때부터 봐왔다"라고 주장하는 네티즌 A씨가 작성한 글이 공개됐다.
A씨는 "성인이 되고 얼마 안 됐을 때 저한테 진리가 보통 엄마들을 딸을 위해, 딸의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해주시는지 물어보더라"라며 "진리가 조심스레 말하더라.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일하며 엄마한테 모든 돈 관리를 맡기고 용돈을 받았는데, 엄마한테 물어보니 모아둔 돈이 하나도 없다더라'라고 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회사에서 가불을 받아서 쓰신 것 같다고 했다. 어떻게 자기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주시지 않았는지 너무 상처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에서 나왔다시피, 유복하지 않은 가정이었기에 '생활비가 빠듯했나' 잠시 생각했다. 그런데 진리 오빠 두분 다 성인이다. 두분은 무엇을 하고 계셨나. 진리가 사람들의 시선과 비난과 고된 스케줄을 감내하며 일을 할 때 다른 가족들은 무엇을 하고 계셨나"라고 했다.
이와 함께 "물론 진리를 낳으시고 키워주시고 저는 감히 헤아릴 수 없을만큼 고생하셨다는 거 안다. 당신께서는 진리가 벌어오는 목돈을 단순 생활비 외의 곳에 사용하시며 편하게 지내셨고, 그랬기에 진리가 돈관리를 본인이 하겠다고 하니 화가 나서 연을 끊은 것"이라며 "알고 보니 버팀목이 나보다 다른 것들을 더 신경쓰고 있었을 때, 그리고 그걸로 나와 연을 끊겠다고 했을 때에 진리가 받았을 상처게 어땠을지 가늠도 안 간다"고 주장했다.
A씨는 "15년 가까운 시간 동안 그 친구를 봐오면서 많은 인연들과 가까웠다 멀어지고, 또 그때마다 얼마나 공허해했는지 잘 알면서 외면했다"며 "내가 공개적인 이런 말을 해봤자 달라지는 것도 없을 거고 나는 아마 얻는 것 없이 잃을 것뿐"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평생을 이용당하며 살았던 진리를 아직까지도 이용하며 살고 있는 것 같다. 진리를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의 마음을 이용해서 진리의 팬들에게 차마 글로 쓰기도 민망한 연락을 하신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내가 굳이 더 자세히 쓰지 않더라도 이 글이 어떤 식으로든 전해진다면 당사자는 본인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몰라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다. 더 나아가기 전에 이쯤에서 멈춰줬으면 한다. 제발 더 이상 진리를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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