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그야말로 완벽투였다. 벤 라이블리가 LG 타선을 잠재웠고, 허삼영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서울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를 갖는다.
삼성은 지난 12일 벤 라이블리의 완벽투를 앞세워 5-1로 승, 4연패에서 벗어났다. 적장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의 구위였다. 라이블리는 8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 LG 타선을 잠재웠다.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내준 솔로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고, 경기 중반부터 후반에 이르기까지 15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허삼영 감독은 라이블리에 대해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했다. 마운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불펜투수가 나가기 힘든 상황서 역투했다”라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이어 “기술적인 부분보단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좌우가 아닌 상하에 포인트를 주고 경기를 운영했다. 카운트를 잡는 변화구를 통해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무엇보다 좋은 카운트를 주도한 게 가장 좋은 패턴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눈길을 끄는 장면도 나왔다. 7회말까지 104개의 공을 던졌던 라이블리가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것. 허삼영 감독은 이에 대해 “상태를 점검한 후 괜찮다면 1사나 2사까지 끌고 갈 생각이었다. 본인이 이닝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사도 전했다. 체력이 떨어지는 것 같으면 신호를 주기로 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이 에이스로 활약 중인 가운데 라이블리도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해진을 이어갔다. 다만, 최채흥, 원태인 등 토종 선발투수들은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 대량실점을 범하는 경기도 잦아졌다.
허삼영 감독은 이에 대해 “최채흥, 원태인은 약 2개월 동안 승이 없다. 좋은 피칭을 한 경기에서 역전 당한 경우도 많았다. 힘든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이 성장하면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믿고 가야 한다. 다른 투수를 로테이션에 넣진 않을 것이다. 향후 주축을 맡아줘야 할 토종투수들인 만큼, 이 과정을 잘 넘어가 줄 거라 믿는다”라고 전했다.
[벤 라이블리.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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