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시즌 중반쯤 1군에 복귀할 수도 있을 거라 내다봤지만, 여전히 기약이 없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이 2군에서 구위를 조정하는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허삼영 감독은 13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앞서 양창섭의 근황에 대해 전했다.
덕수고 출신 우완투수 양창섭은 2018 2차 1라운드 2순위로 삼성에 지명됐다. 양창섭은 2018시즌 데뷔, 19경기(선발 17경기) 7승 6패 평균 자책점 5.05를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채흥, 원태인과 함께 삼성의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로 꼽혔다.
하지만 양창섭은 2년차 시즌을 앞둔 지난해 3월 우측 팔꿈치 내측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고, 내측인대 수술 및 뼛조각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2019시즌을 통째로 비웠다.
양창섭은 당초 올 시즌 중반 1군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여전히 2군에 머물러있다. 퓨처스리그 7경기에 등판, 총 20이닝을 소화하며 1패 평균 자책점 6.30을 기록했다. 26피안타(4피홈런) 15볼넷을 남기는 등 아직 구위가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
여전히 1군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 허삼영 감독은 양창섭에 대해 “개막 전까지는 8월초나 시즌 중반쯤 (콜업)준비가 될 거라 예상했다. 최근까지도 퓨처스리그서 공을 던졌지만, 구속의 변화가 심하다. 투구 후 다른 부위에도 데미지가 있다. 그게 완화되어야 1군에 올라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이어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다. 예상보다 준비 과정이 길다. 나뿐만 아니라 본인도 얼마나 답답하겠나. 1군에 올라오길 원하고 있을 텐데, 뜻하지 않게 허리를 비롯한 잔부상이 생기고 있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데뷔시즌에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삼성은 올 시즌 내에 양창섭이 1군 복귀전을 치를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허삼영 감독은 “워낙 준비를 잘하는 데다 성실한 선수이기 때문에 향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우리 팀에 남은 잔여경기가 많지 않지만, 올 시즌 내에 (1군에서)투구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양창섭.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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