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키움과 두산이 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산은 4위를 가까스로 지켰다.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8차전서 6-6으로 비겼다. 2위 키움은 65승45패1무가 됐다. 4위 두산은 57승45패4무다. 이날 한화에 이긴 KT에 승률에서 앞서 4위를 지켰다.
키움은 1회말 서건창의 좌중간 안타와 상대 폭투, 김웅빈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정후가 선제 1타점 좌전적시타를 날렸다. 두산은 2회초 오재일의 중전안타에 이어 허경민의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3회초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야수선택으로 출루했다. 페르난데스는 김재환의 투수 땅볼 때 이승호의 악송구로 2루에 들어갔다. 오재일의 우전안타에 이어 허경민이 역전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두산은 5회초에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재환의 1루 방면 내야안타, 허경민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김재호가 유격수 땅볼을 쳤으나 유격수 에디슨 러셀이 2루에 악송구하면서 1점을 냈다.
키움은 5회말 박준태의 볼넷과 김하성의 중전안타, 김웅빈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정후가 동점 2타점 우전적시타를 날렸다. 그러자 두산은 6회초 1사 후 최주환의 우전안타, 2사 후 김재환의 볼넷에 이어 오재일이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앞서갔다.
키움은 8회에 승부를 뒤집었다. 박준태의 우전안타와 서건창의 우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김하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웅빈이 2타점 동점 중전적시타를 날렸다. 대주자 박정음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정후가 자동고의사구로 출루했다. 러셀의 좌전안타로 만루 찬스. 허정협의 유격수 땅볼 때 박정음이 홈을 밟았다.
두산은 9회에 균형을 맞췄다. 2사 후 허경민과 김재호가 연속안타를 쳤다. 대타 김인태와 박세혁이 잇따라 볼넷을 골라내며 조상우에게 블론세이브를 안겼다. 이후 키움은 9회말 2사 만루, 두산은 10회초 1사 1,3루 기회를 잇따라 놓쳤다. 11~12회에도 양 팀의 득점은 없었다.
키움 선발투수 이승호는 3이닝 6피안타 1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했다. 타선에선 이정후가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두산 선발투수 함덕주는 4⅓이닝 5피안타 6탈삼진 4볼넷 3실점했다. 타선에선 오재일이 4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양팀 합계 28안타에 키움이 10명, 두산이 8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또한,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최장 5시간24분을 기록했다. 종전에는 4일 잠실 LG-NC전의 5시간18분이었다. 키움의 경우 2008년 6월12일 목동 KIA전서 5시간22분을 기록한 뒤 12년만에 역대 홈 경기 최장시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정후(위), 오재일(아래).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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