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박건하 감독이 데뷔전을 치른 수원이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패했다.
수원은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에서 1-2로 졌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슈퍼매치 18경기 연속 무승과 함께 리그 11위에 머물게 됐다.
박건하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수들과 전술적인 움직임보단 정신적으로 준비를 했다. 준비 시간이 많지 않아 전술 변화는 선수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었다.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스리백으로 나섰다. 선수들의 의욕이 있었지만 전반전에 많이 뛰어 체력적인 아쉬움이 있었다. 조성진이 부상 교체를 당해 계획했던 공격적인 선수 교체가 되지 않아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계속해서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해 심리적으로 위축된 느낌이 들었다.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수원이 슈퍼매치에서 18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어려운 데뷔전이었다.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서울을 만났다. 선수들에게 서울을 이기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고 전달했다. 뒷심이 부족했다"며 "슈퍼매치에서 패한 것은 수원팬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잘극복해서 다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날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된 타가트에 대해 "타가트는 부상 후 재활하는 상황이다. 재활 중이었기 때문에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타가트 뿐만 아니라 고승범 헨리도 부상이다. 그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팀에 복귀해야 한다. 고민하고 있다"며 "타가트와 고승범은 조만간 복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방법은 없다. 지금 있는 선수들로 버텨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원이 11위에 머물게 된 가운데 팀이 2부리그로 강등되는 것을 상상한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런 상상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수원의 모든 지지자와 팬들과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이겨나가야 한다.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박건하 감독은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이겨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시작할 때 실점을 빨리 했지만 따라갔고 후반전 실점이 아쉬웠다"며 "선수들과 시간을 가지고 정신적인 측면이나 여러가지 측면을 함께 이겨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포백을 기반으로 해서 팀을 전술적으로 만들어 가려 한다. 오늘 스리백으로 나선 것은 갑작스러운 변화는 선수들에게 무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부상 선수도 있고 전술적인 변화를 주기에 시간이 부족하다. 이틀 후에 포항과 또 경기를 해야 한다.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오랜 시간 동안 경기를 이기지 못해 선수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이다. 포항전은 반등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라고 말했다.
박건하 감독은 수원 감독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수원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 위기를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수원을 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책임감도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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