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드라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이재윤이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에서 웃음코드로 활약하고 있다.
'앨리스'는 시간여행을 막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대결을 그린 SF 드라마. 지난 11일과 12일 방송된 5회와 6회에서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시간여행의 비밀이 긴박감 넘치는 전개 속 한꺼풀씩 벗겨져갔다.
주인공 윤태이(김희선)와 박진겸(주원)의 관계에 더해 앨리스의 핵심 인물, 유민혁(곽시양)까지 같은 시공간 안에서 마주하게 되면서 극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진겸의 동료 형사, 김동호(이재윤)의 활약도 비중있게 그려졌다.
특히 6회 방송에서 동호는 옛 연인인 태이에 정체를 밝히지 못한 채 경고를 하기 위해 찾아온 민혁과 마주하게 됐다. 근육질의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동호는 "자주봐서 정 들겠다"며 여유롭게 접근했으나, 결과는 KO패. 민혁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다. 압도적인 근육으로 무장한 범인들도 대차게 때려잡아온 동호로서는 최대의 위기를 맞은 셈.
그러나 이후 도연(이다인)에게는 "이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다. 남자 대 남자로 대결한 것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5회에서는 과거로 시간여행을 다녀왔지만 끝내 엄마 선영의 죽음을 막지 못한 진겸의 전개를 뒤로하고, 경찰서에서 진겸과 티격거리는 장면을 보여주며 극의 긴장감을 완화시키기도 했다.
시간여행의 비밀이 파헤쳐지고 주요 인물들 사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들의 무게가 시종일관 묵직한 분위기를 전하는 가운데, 이재윤이 연기하는 김동호 캐릭터는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으로 극의 활력을 띄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근육질의 몸을 자랑하면서도 어딘지 어리숙한 반전 매력을 가진 김동호의 캐릭터는 이재윤이라는 배우의 또 다른 연기적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을 받기 충분하다.
이재윤은 실제로도 주짓수, 마라톤 등 여러 운동에서 선수급 실력을 자랑하는 배우인데다 특유의 이미지로 인해 그동안 무게감 있는 역할들을 주로 연기해왔다. 그러나 '앨리스'에서는 최초로 어리숙하지만 귀여운 매력을 지닌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배우로서 또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이를 위해 20kg의 체중을 증량시키는 투혼을 벌인 사실도 최근 알려졌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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