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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요트원정대' 역대 최악의 파도에 선상이 쑥대밭이 됐다.
14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요트원정대'에서는 항해 5일 차를 맞은 진구, 최시원, 장기하, 송호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송호준은 "잘하면 아이스커피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해를 하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스커피를 마시는 것보다 행복한 일이 있을까"라며 '요트원정대'를 위해 직접 커피를 내렸다. 이후 룸메이트인 진구와 함께 카레를 만들며 투닥투닥 케미를 뽐내기도. 특히 진구는 "집에서 하는 것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폭풍 칼질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같은 시각 장기하는 김승진 선장의 지휘하에 능숙하게 로프를 감았고, 김 선장과 팀닥터 임수빈은 장장 세 시간에 걸친 저녁 준비에 지친 기색을 보여 짠함을 자아냈다. 최시원은 치미추리 샐러드, 빵, 카레 등 다양한 음식에 눈을 휘둥그레 뜨며 "선상 레스토랑인 줄 알았다"고 극찬했다.
다음 날 아침 대원들은 매트리스가 미끄러질 정도의 강력한 파도에 눈을 떴다. 거센 바람과 집채 만한 파도를 확인한 장기하는 "6월 18일 항해 5일 차다. 아침에 파도가 미친 듯이 배를 흔들고 있었다. 부딪히는 소리가 엄청나게 크게 들렸다. '이런 상황에서도 내가 잠을 잤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밖에 나와보니 파도가 거세져 있었다. 태평양에 나왔다는 느낌이 확실히 든다"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하루종일 파도가 거셀 것 같다. 지나고 나면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이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진구는 가족 사진을 보며 "하루하루 버티는데 위로가 돼줬던 크나큰 장치였다. 그런데 사진을 보면 멀미가 나서 안타깝다"고 멀미를 호소했다. 냄비가 굴러떨어질 파도의 위력에 최시원, 송호준은 방으로 피신하고야 말았다.
선상에서 경치를 즐기던 장기하는 어마어마한 파도 탓에 안경을 잃고 "높은 파도가 한번 빵 훑고 지나갔는데 안경이 없더라. 그때도 대원들에게 고마웠다. 전 바로 포기했다. 진짜 좋은 사람들이구나"라며 애써 웃음 지었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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