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KIA 에이스 양현종이 다시 한 번 7년 연속 10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5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다.
KIA 타이거즈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3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주말 선두 NC와의 2연전을 싹쓸이한 KIA는 전날 SK에게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했다. 야수 실책과 선발 이민우의 난조, 타선 침묵이 겹치며 1-16으로 크게 패한 것. 다행히 같은 시간 KT도 삼성을 넘지 못하며 5위와의 승차가 1.5경기로 유지됐지만, 9위 SK에게 당한 무기력한 완패였기에 1패 그 이상의 데미지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가운데 이날 에이스 양현종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양현종의 시즌 성적은 22경기 9승 6패 평균자책점 4.84. 8월 28일 인천 SK전 승리 이후 9월 4일 사직 롯데전(6이닝 2실점)과 10일 광주 두산전(5이닝 3실점)에서 연달아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이날 3번째로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양현종이 이날 10승을 거둘 시 KBO 역대 5번째 7년 연속 10승에 도달한다. 앞서 이강철(10년), 정민철, 장원준(이상 8년), 유희관(7년)만이 밟은 고지다. 좌완으로 한정하면 장원준, 유희관에 이어 역대 3번째다.
대기록을 향한 전망은 밝다. 데뷔 후 줄곧 강했던 SK를 만나기 때문이다. 양현종의 SK 상대 통산 성적은 57경기 20승 12패 평균자책점 3.43(283이닝 108자책). 특히 2015년부터 최근 등판이었던 8월 28일 인천 경기까지 23경기 13승 3패 평균자책점 2.72(155⅓이닝 47자책)으로 더욱 강세를 보였다. 이날 7년 연속 10승과 함께 팀의 5위 싸움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에 맞서는 SK는 토종 원투펀치 박종훈을 앞세워 시즌 첫 6연승에 도전한다. 박종훈의 기록은 21경기 8승 9패 평균자책점 5.05로 최근 등판이었던 10일 대전 한화전에서 7이닝 1실점 역투로 승리를 챙겼다.
다만, KIA 상대로는 2011년 데뷔 후 줄곧 부진을 겪었다. 통산 상대 기록은 20경기 2승 8패 평균자책점 6.70(83⅓이닝 62자책)으로 9개 구단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다. 최근 팀과 개인의 상승세를 앞세워 2018년 4월 3일 이후 897일 만에 KIA전 통산 3승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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