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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가 조용호 대신 배정대를 리드오프에 배치했다. 처음 리드오프를 맡는 것은 아니지만, 이강철 감독은 당분간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계속해서 배정대를 1번타자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KT는 지난 15일 맞대결에서 0-7 완패를 당해 2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무너진 일전이었다. 데스파이네는 6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 데이비드 뷰캐넌(6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과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완패했다.
“제구가 안 됐다”라는 게 데스파이네의 경기력에 대한 이강철 감독의 견해였다. 데스파이네는 자신의 루틴에 따라 가급적이면 4일 휴식 후 등판을 유지해왔다. 공교롭게 15일 삼성전은 5일 휴식 후 치른 경기였다. 올 시즌 데스파이네는 5일 휴식 시 기록이 다소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이강철 감독은 이에 대해 “나도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 애매하지만, 5일 휴식 때문에 구위가 떨어졌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컨디션이 안 좋았다. 경기 초반 구속도 잘 안 나왔다”라고 말했다.
분위기 전환을 노리는 KT는 배정대를 리드오프에 배치했다. 올 시즌 급성장한 배정대는 1~2번타자에도 많이 배치됐지만, 가장 많이 맡았던 자리는 6번타자였다.
이강철 감독은 이에 대해 “(조)용호가 올 시즌에 많이 뛰어주고 있지만, 풀타임은 쉽지 않다. (배)정대도 공격과 주루가 다 가능하기 때문에 (1번타자)생각을 하고 있었다. 일단 오늘부터 당분간 1번을 맡겨볼 생각이다. 박건우(두산) 같은 케이스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정대도 능력이 떨어지지 않는 선수다. 올해도 중요하지만 미래에 대비하는 차원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어 “지난 시즌에 비해 확실히 센터라인이 정착됐다. 이제 정대, (심)우준이를 빼는 것은 부담스럽다. 지금까지 팀 성적이 잘 유지된 것도 센터라인이 확고하게 갖춰졌기 때문이다. (박)경수도 좌우폭이 넓지 않지만, 기본적인 몫은 할 수 있는 2루수다. (장)성우의 투수 리드도 좋아졌다. 시즌을 잘 치르기 위해선 일단 수비가 안정화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배정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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