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NC 박민우가 3안타 경기를 치르며 팀의 연패 탈출에 공헌했다.
NC 다이노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최근 3연패, 원정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61승 3무 41패를 기록했다. 창단 처음으로 두산전을 9승 7패 우위로 마무리했다.
박민우는 3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1회 1사 1루서 우전안타로 양의지의 적시타를 뒷받침했고, 3회 내야안타에 이어 7회 2사 2루서 1타점 쐐기 적시타에 성공했다.
박민우는 경기 후 “두산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연패를 끊어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박민우는 나성범의 부상 이탈로 인해 전날부터 테이블세터가 아닌 중심타선을 맡고 있다. 이에 그는 “우리 팀은 하위타선이 워낙 잘 쳐서 1번에서도 타점 기회가 많았다”며 “3번이지만, 리드오프 때와 같은 마음으로 나선다”고 전했다.
나성범의 공백을 메워야겠다는 부담도 없다. 그는 “나성범 형은 워낙 비중이 큰 선수다. 나뿐만 아니라 남은 선수들이 모두 함께 메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벅차긴 하지만 당분간 없이 해야 한다. 다 같이 힘을 조금씩 보태서 메워보자는 마음이다. 힘을 합쳐 한마음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NC는 이날 승리로 같은 시간 롯데에 패한 2위 키움과의 승차를 다시 1경기로 벌렸다. 3연패 탈출로 어느 정도 한숨을 돌린 상황이다.
박민우는 “이렇게 1위 자리에서 순위 싸움하는 게 처음이라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다”라고 미소 지으며 “따라가는 것보다 쫓기는 게 솔직히 더 부담스럽긴 하다. 팀도 중반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다”고 최근 경기에 임하는 마음을 전했다.
치열한 순위싸움 속 얻어낸 수확은 ‘즐기는 마음’이다. 박민우는 “하다 보니까 이기고 싶다고 이기는 것도 아니고 1위를 지키고 싶다고 지켜지는 것도 아니다. 마음속으로는 승리하고 싶다는 걸 다 알고 있으니 즐기자는 마인드를 가지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박민우에겐 이날 승리가 더욱 뜻 깊었다. 그 동안 높은 벽으로만 여겨지던 두산을 상대로 창단 첫 상대전적 우세(9승 7패)에 성공했기 때문.
그는 “2연전을 앞두고 한 번만 더 이기면 우세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꼭 두산 상대로 우위를 점해보고 싶었다. 가을에 매 번 져서 개인적으로 이겨보고 싶었던 상대였다”고 말했다.
이날 두산을 잡으며 기분 좋게 인천으로 향할 수 있게 된 NC다. 박민우는 “오늘 분위기를 내일까지 연결해서 연패 뒤 연승을 해보도록 노력하겠다”며 “(나)성범이 형과 (구)창모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박민우. 사진 = 잠실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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