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11연패를 한 팀이라고 믿어지지 않는다.
SK 와이번스가 뒤늦게 상승세를 탔다. 16일 광주 KIA전서 7-6으로 역전승, 6연승을 질주했다. 지난주만 해도 구단 창단 후 최다연패를 걱정했던 팀이 일주일 만에 리그 최고의 고춧가루부대로 변신했다.
SK가 최근 상승세를 탄 이유는 간단하다. 투타밸런스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선발투수들이 6연승 기간 중 16일 박종훈(5이닝 5실점)을 제외한 직전 5경기서 잇따라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박종훈(7이닝 1실점), 문승원(6이닝 1실점), 이건욱(6이닝 무실점), 리카르도 핀토(6이닝 1실점), 조영우(6이닝 무실점)까지 놀라운 행보였다.
타선은 지난주 초 키움과의 홈 2연전 때부터 흐름이 괜찮았다. 12~13일 롯데 마운드에 고전했으나 15~16일 KIA 마운드를 만나 다시 힘을 냈다. 15일 경기서 17안타 16득점하더니 16일에도 11안타 7득점했다.
특히 7회까지 3-6으로 뒤졌으나 8~9회에 KIA 필승계투조 홍상삼, 박준표, 정해영을 차례로 공략하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더구나 KIA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한 경기였다. SK의 사기는 최고조에 올랐다.
이제 SK는 17~18일 홈에서 선두 NC 다이노스를 만난다. 선발투수는 문승원. 실질적 에이스다. 21경기서 5승7패 평균자책점 3.96. NC를 상대로도 3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37로 잘 던졌다. 일단 문승원이 NC 타선에 급격히 무너지지 않으면 접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NC는 8월 이후 급격히 흔들린다. 나성범이 빠진 타선의 파괴력이 시즌 초반만 못하다. 선발진도 구창모와 이재학이 빠지면서 헐거워졌다. KIA와의 트레이드 이후 불펜이 안정감을 찾았다. 그러나 리그 최고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
NC는 15~16일 잠실 두산전서 1승1패하며 선두를 지켰다. 마침 2위 키움이 롯데에 연패하며 1경기 차로 달아났다. 그래도 SK를 상대로 승수를 쌓지 못하면 데미지는 두 배다. SK의 고춧가루부대로서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는 2연전이다.
이재학이 18일에 SK를 상대로 복귀전을 갖는다. 17일 선발은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 22경기서 14승3패 평균자책점 3.18로 맹활약 중이다. 특히 SK를 상대로 3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1.89로 매우 강했다.
최근 흐름이 좋은 SK 타선이 루친스키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가 최대 관건이다. 루친스키마저 공략하면 팀 자체가 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아무래도 팽팽한 투수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불펜 싸움으로 승패가 갈릴 가능성도 있다.
[문승원(위), 루친스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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