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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

'악의꽃' 김지훈 칼에 찔린 장희진, 문채원 대신 희생했다 [어젯밤TV]

시간2020-09-17 08:38:15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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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마지막 대결을 향한 서막이 열렸다.

16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 14회에서 도현수(이준기), 차지원(문채원)은 부부 싸움 후 더욱 단단해진 사랑을 확인했고, 살인마 백희성(김지훈)이 본격적으로 움직여 섬뜩한 서스펜스를 더했다.

백희성의 계략 탓에 살인 용의자로 몰린 도현수가 차지원을 인질로 삼았던 행동은 그녀를 공범으로 만들지 않기 위한 연극이었다. 또한 도현수는 백희성의 실체를 증언해줄 피해자 정미숙(한수연)이 살아있다며 직접 용의자를 잡아 오겠다 전했지만, 차지원은 더 이상 그를 혼자 보낼 수 없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손에 사이좋게 수갑을 찬 채로 경찰들을 피해 함께 도주했다.

하지만 급박한 상황 속 예민해진 두 사람은 다툼이 잦아졌다. 차지원은 끊임없이 드러나는 도현수의 비밀에 감정적으로 날 선 말이 튀어나왔고, 도현수는 어떻게 해서든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면서 입장차를 보인 것.

하루도 순탄할 날 없는 이 부부의 싸움은 결국 눈물의 화해로 마무리됐다. 도현수는 다른 사람에게 의심 받는 건 다 괜찮아도 “네가 그러니깐. 내가 너무 힘들어”라며 상처 받은 속내를 토해냈고, 차지원 역시 “아무것도 모르는 데 어떻게 무조건 믿으래”라고 자신 역시 홀로 의심을 감당해야 했던 날들의 서러움을 고백했다. 또다시 서로를 몰아붙인 시험을 이겨낸 둘의 절절한 포옹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아리게 했다.

한층 믿음이 굳건해진 두 사람은 다시 공조를 시작, 염상철에게 접근해 도현수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잡아냈다. 하지만 염상철과의 위험한 거래에 차지원을 엮이게 할 수 없던 도현수는 “사랑해”란 달콤한 말과 함께 그녀의 손에 수갑을 채웠다. 옴짝달싹 못하게 된 차지원은 원망을 내비치면서도 사실 자신을 위한 그의 진심을 알았고, 그렇게 도현수는 “다녀올게”라며 애틋한 이별의 입맞춤을 남긴 채 발걸음을 옮겼다.

한편, 백희성은 차지원을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변수로 여기고 그녀의 집에 침입했다. 그 때 마침 차지원의 옷을 빌려 입고 집에 들렀던 도해수(장희진)는 위험을 감지, 백은하(정서연)를 방에 피신시킨 채 자신이 차지원인 척 막아서 숨 막히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차지원의 경찰 신분증까지 목에 맨 도해수는 그가 바로 공범임을 알고 두려움에 떨면서도 “딸아이는 살려줘”라고 말했다. 도해수는 어릴 적 자신의 죄를 대신 뒤집어쓴 동생 도현수와 그를 보듬어준 아내 차지원에게 꼭 빚을 갚겠다고 전했던 바, 차지원을 향하던 백희성을 칼끝을 대신 맞은 건 그녀가 선택한 속죄이기도 했다.

바닥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는 도해수가 주마등처럼 스치는 도현수, 김무진과의 추억을 뒤로한 채 결국 눈을 감은 엔딩은 뜻밖의 충격과 슬픔을 남기며 시청자들을 들썩이게 했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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