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나 역시 질 것 같은 생각이 안 들었다."
SK 와이번스가 구단 창단 최다연패 타이기록을 찍은 뒤 6연승으로 급상승세를 탔다.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분위기를 바꾸더니 5강 경쟁 중인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에 확실하게 고춧가루를 뿌렸다.
특히 16일 광주 KIA전의 경우 3-6으로 뒤진 8회 1점을 추격한 뒤 9회에 3점을 뽑아내며 7-6으로 역전승했다. KIA 필승계투조 홍상삼, 박준표, 정해영을 잇따라 공략했다. KIA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한 경기라서 더더욱 의미가 컸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17일 인천 NC전을 앞두고 "그런 경기를 해주면 내 입장에선 너무 고맙다. 팬들도 좋아할 것이다. 2-0으로 이기고 있다가 역전됐는데 선수들이 질것 같지 않다고 하더라. 나 역시 질 것 같은 생각이 안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2점차에서 투수 운용에 고민이 많았다. 필승조를 가동해야 할지 추격조로 가야 할지 고민했다. 그래도 연승 중이기 때문에 필승조가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태양과 김태훈을 먼저 썼다. 9회에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줘서 좋은 경기를 만들었다. 되도록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자연스럽게 팀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 박 감독대행은 "연패를 끊은 뒤 벤치 분위기가 살아났다. 초반에 이기든 지든 상관 없이 고참들이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나는 한 게 없다. 농군패션도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했다. 나도 야구장에 와서 알았다. 선수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지금처럼 집중하면 좋겠다. 어쨌든 팀 성적이 따라와야 선수도 빛난다. 남은 경기들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 내년을 위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팀을 살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
[박경완 감독대행.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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