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 트윈스 김현수의 해결사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덕분에 LG도 다시 상승곡선을 그렸다.
김현수는 17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4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 교체되기 전까지 4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LG는 타일러 윌슨의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더해 9-1로 승, 2연승하며 단독 3위를 지켰다.
LG가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2루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김현수는 이어 나온 박용택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김현수의 활약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LG가 5-0으로 앞선 7회말 무사 만루 찬스. 김현수는 볼카운트 3-1에서 높은 코스로 향한 진명호의 5구를 노렸고, 이는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만루홈런으로 이어졌다. 지난 16일 한화 이글스전 포함 최근 2경기 11타점. 그야말로 맹활약이었다.
김현수는 경기종료 후 “팀이 승리해서 좋다. 어제 승리를 계속 이어갈 수 있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앞에서 동료들이 많이 출루해줘서 이틀 동안 많은 타점을 올릴 수 있었다. 지금 팀 분위기는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한편, 만루홈런은 올 시즌 28호, 통산 921호 기록이다. 김현수의 개인 통산 8호 만루홈런이며, 이 가운데 올 시즌에만 3차례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타격기계’ 명성을 쌓아온 가운데 올 시즌에 유독 만루에서 대포를 많이 쏘아 올린 셈이다.
김현수는 또한 “특별히 공을 노리고 들어가진 않았다. 투구 동작이 굉장히 빠른 투수(진명호)여서 이병규 코치님과 짧은 타이밍에 맞춰 치자고 얘기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더불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 시즌도 후반기에 접어들었는데 컨디션 관리를 잘해 팀이 계속 승리하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김현수.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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