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사실 SK로선 아쉬운 경기다.
SK 와이번스가 17일 인천 NC전서 0-3으로 패배, 연승을 6에서 마쳤다. 기본적으로 NC가 잘 싸운 경기였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는 강력했다. 최고 148km 투심과 150km의 포심에 컷패스트볼의 조화가 좋았다. 커브로 타이밍을 빼앗기까지 했다. 루친스키에게 막혀 최근 좋았던 타선이 완전히 숨이 죽었다.
그래도 SK로선 기회가 있었다. 약간의 불운과 아쉬움이 섞였다. 일단 토종 에이스 문승원이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압도했으나 6회에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포심과 슬라이더 위주의 단조로운 조합이었으나 구위와 커맨드가 완벽에 가까웠다.
최소 6~7회까지 NC 타선을 압도할 수 있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등에 담 증세로 6회부터 나오지 못하면서 SK로선 불펜을 일찍 가동해야 했다. 야구는 결과론이지만, SK로선 분명 플랜A가 틀어진 상황이었다.
또 하나는 외국인타자 타일러 화이트의 왼 손등 부상이다. 5회말 1사에서 루친스키의 투심에 손등을 강타 당해 병원으로 향했다. 이미 8월25일 부산 롯데전서 상대 투수의 투구에 오른 검지를 맞고 보름간 쉬었다. SK의 11연패 마감 및 연승 시작과 함께 돌아왔으나 연승 마감과 함께 다시 이탈했다. 정확한 검진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SK의 또 다른 악재인 건 맞다.
그리고 믿었던 불펜이 흔들렸다. 박민호와 김세현이 6~7회를 잘 막았으나 8회 올라온 김택형과 정영일이 제구 난조로 볼넷을 1개씩 내준 게 뼈아팠다. 박민우에게 결승타를 내줬다. 최근 페이스가 좋았고, 실질적 마무리 역할을 했던 서진용이 9회 김성욱과 애런 알테어에게 백투백 솔로포를 맞은 것도 뼈 아팠다. 포심과 슬라이더가 잇따라 높게 들어갔다.
그렇게 SK가 꿈 같던 6연승을 마쳤다. SK로선 허무한 결말이다.
[문승원.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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